우포늪 개괄

우포늪을 두고 진행하는 창녕옥야고 학생기자단의 활동 목표는 두 가지다. 대외적으로는 우포늪 둘레 마을들이 람사르습지도시로 선정되는 데 보탬이 되자는 것이고 내부적으로는 우포늪 전반에 대해 폭넓게 이해하자는 것이다. 그러려면 우포늪이 어떻게 해서 만들어질 수 있었는지, 우포늪을 이루는 동·식물과 지질 등은 어떠한지, 우포늪을 두고 사람과 자연이 교섭하면서 지내온 역사와 문화가 어떠한지를 더듬어보지 않을 수 없다.

5월 11일 창녕옥야고 기자단 활동의 주제는 '이론과 실제로 살펴보는 우포늪 생태'였다. 세진마을에서 우포늪으로 들어가는 어귀에는 우포늪생태학습관이 있다. 아무 준비나 생각 없이 찾아가면 모두 둘러보는 데 10분이면 족하지만 주제를 갖고 꼼꼼하게 살펴보자면 30분도 모자라는 곳이다.

우포늪의 봄날 모습과 특징을 듣고 있는 기자단.

기자단에 이날 주어진 미션은 ①람사르협약의 습지 규정 ②인공습지의 종류 ③습지의 중요성 ④수생식물의 종류 ⑤우포늪에 사는 식충식물 ⑤우포늪 대표 식물 ⑥우포늪을 찾는 겨울철새와 여름철새의 종류 ⑥땅 속에 사는 곤충과 물 위를 돌아다니는 곤충 ⑦우포늪에서 4~5월(봄철)에 일어나는 일 등이었다. 다섯 명씩 모두 세 팀을 이룬 기자단은 사전 논의를 통해 역할 분담을 하고 저마다 바쁘게 돌아다니며 기록을 하고 사진을 찍었다.

창녕우포늪생태관광협의회 성해민 팀장이 우포늪의 봄날 모습과 특징을 일러주는 간단한 강의를 한 다음 세 팀으로 나눠 습지 탐방에 나섰다. 한 팀은 우포늪생태학습관에서 우포늪을 거쳐 사초군락지 방향으로 다녀왔고 다른 한 팀은 주매제방에서 사지포늪 일대까지 둘러봤으며 또다른 한 팀은 창산교에서 제방을 따라 잠수교를 건넌 다음 주매제방에 이르렀다.

저마다 안내하는 선생님이 있어서 지나는 길에 보이는 여러 가지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게 했다. 조금 덥기는 했지만 맑은 날씨 그럴듯한 풍경 속에서 풀과 꽃과 나무와 벌레와 새들에 대해 느낄 수 있는 길이었다. 두 시간 남짓 활동을 마친 다음에는 저녁을 먹으며 미션 과제 수행에 대한 강평을 하고 학교로 돌아갔다. 왼쪽 글 '학이시습지면 불역열호아?'는 활동을 마친 뒤 팀별로 제출된 기사 세 꼭지 가운데 한 꼭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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