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돋보기]'체류형 관광지'꿈꾸는 힐링 수도 산청…예산 확보가 관건

지난 2013년 경남 산청에서 열린 산청세계전통의학엑스포 주 행사장이었던 산청 전통휴양관광지 동의보감촌 29만 5000㎡에 군이 한방을 테마로 한 숙박시설, 공공편익시설 등을 조성해 전국적인 힐링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

2013전통의학엑스포 개최 이후 평소 일상에서 지친 심신을 자연 속에서 치유하려는 관광객 수가 늘어나자 군은 지난 2014년 한방자연휴양림에 숲속휴양관 1동과 숲속의 집 7동을 조성했다. 하지만 늘어나는 관광객으로 현재 시설로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군은 막대한 사업비를 들여 기존 숲속휴양관 외에 추가로 건립해 올해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군은 현재 짓는 숲속휴양관이 완공되면 더 많은 관광객을 모으는 것은 물론 한방과 힐링의 산청이미지를 제고해 동의보감촌과 한방자연휴양림 활성화로 지역 경기 부양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별화된 숙박 시설 필요 = 지리산을 중심으로 풍부한 웰빙 관광자원을 가진 산청은 지난 2013년 성공적인 전통의학엑스포 개최로 대한민국 힐링 1번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지리산에서 자라는 약초와 친환경 농업으로 최근 웰빙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특히 동의보감촌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지만 기존 숲속휴양림에는 침대를 갖춘 방이 1실밖에 없어 침대방이 부족한 실정이다.

또 기존 숙박시설은 숙박과 취사 병행으로 동의보감촌의 힐링 휴양 이미지와 맞지 않아 다른 관광지와 차별화된 한방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숙박 시설이 필요하다고 군은 판단했다. 이에 군은 동의보감촌을 다양한 계층이 사계절 머무르는 체류형 관광지로 탈바꿈하려고 추가로 숲속휴양관을 건립하고 있다.

◇21실 규모 휴양관 건립 = 군은 총 28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건축면적 820㎡에 지하 1층 지상 3층, 21실 규모의 휴양관을 건축한다. 휴양관 객실은 충분한 공간에 최고급 건축자재를 들여 짓고 있으며, 객실 발코니에 편백 반신 욕조를 설치해 한방을 통한 힐링체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다목적 홀 설치와 건물 전면 열린공간 1000㎡에 편백나무 숲을 조성해 치유와 사색의 공간을 확보함으로써 투숙객에게 최상의 힐링 공간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1월 설계용역비 9500만 원으로 실시설계용역을 발주했으며, 이달 중으로 실시설계가 완료되면 올해 안에 휴양관을 완공할 계획이다.

◇문제점과 대책 = 모든 일이 그렇듯이 이 사업도 예산 확보가 문제다.

현재 총사업비 28억 원 중 20억 원은 확보한 상태다. 군은 나머지 예산은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이 사업의 최대 관건이 예산확보라고 보고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애초 계획된 건축 설계안이 정형화돼 동의보감촌과 어울리지 않고 지리산과 경호강을 의미하는 독특한 디자인 기획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건축경관 디자인 전문가에게 의뢰해 문제점을 보완한다는 복안이다.

군 관계자는 "숲속휴양관이 추가로 완공되면 더 많은 관광객 유인으로 산청지역 경기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