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지사 '배은망덕 발언' 비판·박정희 우상화 혈세 낭비 비판 칼럼 인기

1. 가장 많이 읽은 기사(논설·여론)

-5월 30일. [발언대]이런 ‘배은망덕’한 도지사를 봤나?

-5월 30일. [정정당담]우상화로 덧칠된 박정희 탄생 100주년

지난 주 idomin.com에는 정말 독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정치, 사회, 경제 분야에 항상 조회수가 뒤쳐지던 ‘논설·여론’분야 글이 조회수 1·2위를 나란히 기록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두 글은 페이스북 공유에서도 1·2위를 똑같이 기록했습니다. 또한 두 글은 같은 날(5월 30일), 같은 면(5월 30일 자 지면 10면)에 배치됐습니다.

먼저 조회수·페이스북 공유 1위를 차지한 [발언대]이런 ‘배은망덕’한 도지사를 봤나? 는 양산에서 홍준표 주민소환 운동을 주도한 허문화 무상급식지키기집중행동 양산학부모밴드 리더가 기고한 글입니다. 그는 일단 홍 지사가 주장한 학교 급식 지원에 대해 따졌습니다. “그 급식 예산을 경남도가 과연 얼마나 지원을 해주는지 묻고 싶다. 2014년 수준에는 전혀 못 미치는 전국 최하위 수준으로, 그것도 식품비만을 주겠다고 선언하였다. 급식비는 이제까지 당연히 그 안에 식품비, 인건비, 운송비 등 급식에 들어가는 모든 비용을 포함했던 것인데, 갑자기 식품비만 분류하여 주겠다고 떼를 쓴 사람이 경남도지사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주민소환에 대해서는 “유권자가 부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선출직 공무원을 투표로 임기 중에 파면시키는 제도이다. 이것은 '배은망덕'한 행위가 아니라 지방자치법 제20조에 따라 주민이 지방자치단체장을 소환할 수 있는 주민들의 민주적인 권리이다. 도민이 자발적으로 주도한 주민소환에 대하여 불쾌해할 것이 아니라 그 원인을 부끄러워하고 죄스러워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홍 지사 측근이 줄줄이 연루된 교육감 주민소환 불법 서명을 언급하면 홍 지사의 부도덕성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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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은망덕 칼럼을 쓴 허문화 씨, 박정희 우상화 칼럼을 쓴 정운현 전 국장.

조회수·페이스북 공유 2위를 차지한 [정정당담]우상화로 덧칠된 박정희 탄생 100주년은 정운현 전 오마이뉴스 편집국장이 쓴 글입니다. 정 씨는 박정희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전국 지자체에서 추진 중인 사업들을 정리했습니다.

“구미 박정희 생가 복원에 286억 원, 생가 주변 테마공원 조성사업에 785억 원, 구미 '박정희 민족중흥관' 건립에 65억 원, 서울 신당동 박정희 사저 기념공원 조성사업에 297억 원, 서울 상암동 박정희 기념도서관 건립에 208억 원, 문경서 교사시절 묵었던 하숙집 복원에 17억 원, 1962년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시절 울릉도 시찰 때 1박을 했던 옛 울릉군수 관사를 기념관으로 꾸미는 데도 12억 원이 들었다.

'박정희 뮤지컬'(가칭 '고독한 결단')을 준비 중인데 소요예산이 28억 원이라고 한다. 기념우표와 기념주화 발행, 국제학술대회 개최, 사진전시회, 휘호집과 근대화 관련 책자 발굴 등을 합치면 총 40억 원이 들어간다고 한다. 생가에서 구미초등학교까지 약 6.4㎞에 이르는 '박정희 등굣길'도 조성했으며, 박정희의 어린이 시절 동상까지 만들어 세웠다. '박정희 소나무'에 '박정희 테마밥상'까지, 이만하면 북한 김일성도 울고 갈 지경이다”

이어 정 국장은 박정희 기념 예산 1할만 써도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예산이 나온다는 것을 강조하며 “하늘에서 박정희가 보면 뭐라고 할까? 참 나쁜 정권이다”고 현 정권을 비판했습니다.

2. 가장 많이 읽은 기사(문화, 생활, 스포츠, 인물 등)

-6월 2일. ‘시험공부용’ 카페인 폭탄 커피우유 먹는 학생들

한국의 입시체제가 낳은 황당한 현상이 폭로됐습니다. 그것도 진주지역 고등학생들이 발간하는 학생지 ‘필통’에 의해서 폭로돼 의미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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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누피 우유./필통

스누피 커피우유가 시험기간에 중·고등학생들을 상대로 불티나게 팔린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바로 일반 커피 음료보다 카페인이 4배 이상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학생들이 잠을 안 자고 밤샘 공부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기사를 쓴 김형민 학생은 “탄산음료조차 성장기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며 판매하지 못하게 하는 나라가 있는 반면에 우리나라는 잠을 쫓아가며 공부를 하라며 고카페인 음료를 개발해 학생들에게 팔고 있으니 그저 놀라울 뿐이다”며 한탄하고 있습니다.

3. 가장 많이 읽은 기사(정치, 사회, 경제)

-6월 4일. "정신 나간 거제시" 최저임금 인하 건의 일파만파

요즘 최저임금 인상안을 놓고 노-사-정 간에 힘겨루기가 시작됐습니다. 자본가들의 모임인 경제단체에서는 ‘경제가 어려우니 최저임금 동결’을, 노동단체에서는 ‘최저임금 1만 원 쟁취’를 목표로 여론전과 논리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노사정 협의에 허를 찌르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거제시. 거제시는 최저임금 산정 범위에 상여금 등도 포함시키고, 최저임금을 업종별로 차등 적용해야 한다고 건의했습니다. 결국 이것이 현실화 되면 최저임금을 낮추는 꼴이 됩니다.

민주노총·한국노총 등 양대노동단체는 당연히 반발했습니다. 거기에다가 두 단체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거제시는 교육체육과, 도시개발과, 사회복지과, 조선경제1과, 주민생활과 등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최저임금 이하 급여를 줬다고 밝혔습니다. 거제시가 왜 최저임금을 인하하자고 했는지 약간 이해(?)가 가는 대목입니다.

4. 페이스북 공유 많은 기사

6월 1일. [한입에 쏙!]생명·평화 일꾼 농민 백남기

지난 주 페이스북 공유 1·2위는 앞서 얘기했습니다. 3위가 바로 백남기 씨에 대한 내용을 정리한 그래픽 기사입니다.

백남기 씨는 작년 11월 14일 민중총궐기 당시 경찰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후 200일이 넘는 지금까지 혼수상태입니다. 그는 학생운동을 하다 제적된 후 고향에서 농민운동을 했습니다.

그의 막내 딸 ‘백민주화’ 씨는 “농촌 좀 살려달라고 외롭게 외치는 일흔 살 아빠의 머리에. 끔찍하게 피흘리며 정신을 잃었는데도 그 물대포로 피를 씻겨 가면서까지 쐈대. 아빠 난 참 서럽다”고 울분을 토했습니다. 백남기 씨 가족들은 경찰 수뇌부를 살인미수 혐의로 고발했지만 지금까지 어떠한 수사도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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