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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야구장'이라 쓰고 '약속의 땅'이라 읽는다

[선배 어디가?]

강해중 기자 midsea81@idomin.com 2016년 06월 03일 금요일

◇형도 아우도 이곳서 우승컵 번쩍

○…강원도 강릉야구장은 경남 학원야구에 '약속의 땅'이었나봅니다. 무슨 얘기냐고요?

지난 31일 폐막한 '제45회 전국소년체전'에서 마산동중이 야구 중등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김재율 감독이 이끄는 마산동중은 1회전 콜드승을 시작으로 2회전과 준결승에서 완승을 거둔 후 결승전에서 만난 경기도 대표 부천중마저 7-5로 제압하며 최정상에 올랐는데요.

공교롭게도 바로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열린 '제96회 전국체전' 야구 고등부 우승팀 역시 경남 대표 마산용마고였답니다. 마산용마고는 결승전에서 대구 경북고를 8-3으로 꺾고 무려 51년 만에 전국체전 정상에 올랐는데요. 1936년 창단한 마산용마고 야구부는 1964년 전국체전에서 처음 우승했지만 당시는 공동우승이었고, 단독 우승을 차지한 건 지난해 대회가 처음이었습니다.

/일러스트 서동진 기자 sdj1976@idomin.com

마산용마고 우승 기운이 강릉야구장에 그대로 남아있어서일까요? 형들이 우승을 차지한 바로 그 장소에서 아우들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더욱 감격스러운 건 마산동중 야구부가 1952년 창단한 이래 무려 64년 만에 소년체전에서 처음 딴 금메달이라는 사실입니다. 김 감독의 우승 소감 첫 마디가 "날아갈 것만 같다"였으니까요.

게다가 창원양덕초 역시 이번 대회 야구 초등부 동메달을 획득했으니, 강릉야구장은 도내 학원야구부에는 '약속의 땅'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 같네요.

◇잡힐 듯 잡히지 않는 탈꼴찌

○… 꼴찌 탈출을 노리는 경남FC가 이번에도 탈꼴찌에 실패했습니다. 경남은 1일 열린 서울이랜드FC와 경기에서 1-0으로 앞서나가다 2골을 내주며 1-2로 역전패했는데요.

이로써 2연승 뒤 다시 2연패에 빠진 경남은 4승 2무 7패(승점 4점)로 10위 고양(1승 4무 8패·승점 7점)과 승점 차가 다시 3점으로 벌어졌네요. -10점으로 리그를 시작한 경남은 시즌 초반 상승세와 5월 중순 거둔 2승을 합쳐 + 승점에 복귀했습니다.

1차 목표이던 플러스 승점에 성공한 경남은 이제 중위권 도약을 새로운 목표로 제시했는데요. 경남이 가시권에 둔 10위 고양이 아직 리그에서 단 1승밖에 거두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꼴찌 탈출이 가능해 보였는데요. 하지만, 안산경찰청과 서울이랜드FC와의 경기에서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다시 경남과 고양의 격차는 3점이 됐습니다.

A매치 기간을 맞아 K리그 클래식은 휴식기를 맞았지만 오는 주말에도 챌린지리그는 이어집니다. 경남은 부산과, 고양은 대전과 각각 격돌하는데요. 경남은 골 득실에서 4골이나 앞서있어 이날 승리를 거두고 고양이 대전에 패한다면 10위와 11위의 순위는 바뀔 수 있습니다.

과연, 다음 주에는 꼴찌 탈출 소식을 전해줄 수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155㎞' 원종현 화려한 복귀

○…지난달 3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 두산의 경기. NC가 5-6으로 뒤진 9회초 마운드에 '등번호 46'을 단 선수가 올라왔습니다. 순간 마산구장은 관중들의 함성으로 가득찼습니다.

등판한 투수는 바로 '155K의 사나이' 원종현이었습니다.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대장암 판정을 받은 이후 한 시즌을 통째로 쉬며 수술과 재활에 매진해온 원종현은 이날 1군 명단에 등록되자마자 경기에 나섰는데요.

팬들은 두산 상위타선을 상대하게 된 그의 첫 투구를 기대와 걱정이 섞인 표정으로 지켜봤습니다.

하지만 오재원을 상대로 148㎞ 직구를 뿌리자 함성소리는 더 커졌습니다. 원종현은 공 4개로 오재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데 이어 민병헌과 오재일마저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완벽한 투구를 펼쳤습니다.

관중들은 기립 박수를 쳤고, 선수들도 더그아웃에 들어오는 그를 반겼는데요.

이튿날 경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원종현은 "초구 직구를 던진 후 자신감이 붙었다"며 "잘 치는 타자들이라 더욱 잡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기 눌리고 싶지 않았다"고 세 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한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날도 원종현은 5-0으로 앞선 8회초 등판해 전날 대결했던 오재원-민병헌-오재일과 재대결했는데요. 오재원은 1루수 땅볼, 민병헌은 또 한 번 헛스윙 삼진 처리했지만 오재일에게는 솔로홈런을 허용했습니다.

하지만 마산구장 관중들은 "괜찮아! 괜찮아!"를 연발하며 원종현을 응원했고, 야수들도 그를 도왔습니다. 다음 타자 양의지의 안타성 타구를 좌익수 김준완이 다이빙 캐치를 해낸 거죠. 아웃카운트 3개를 책임지며 마운드를 내려오는 그를 향해 팬들은 또 한 번 박수 세례를 보냈습니다.

무려 592일 만에 1군 무대로 복귀한 원종현, 그가 다시 155㎞ 강속구를 내리꽂는 모습을 기대해도 되겠죠?

◇경기단체 통합 논의 내주 본격화

○…도체육회가 제시한 종목별 경기단체 통합 시기는 6월 말까지인데요. 그동안 도민체전과 생활체육대축전, 전국소년체전 등의 대형 이벤트가 있어 지지부진했던 통합 논의가 다음 주부터는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통합추진위를 꾸려 통합을 위한 절차를 밟는 종목도 속속 생겨나고 있는데요. 공교롭게도 생활체육인들이 참가하는 생활체육대축전과 엘리트단체가 참가하는 일정이 겹쳐지면서 자연스럽게 통합을 위한 자체 논의가 이뤄진 것 같습니다.

덩치가 차이가 나는 종목은 어렵지 않게 통합이 예상되지만, 일부 종목은 벌써 경선 이야기가 흘러나오며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하고 있는데요.

한 경기단체 대의원은 "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후보가 하루에도 몇 차례 전화를 해서 지지를 부탁하기도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일부 종목에선 단체 통합이 주도권 다툼 양상으로 흐르면서 무성한 뒷말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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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