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와 삼성생명이 플레이오프 첫판을 먼저 따냈다.

정규리그 1위 신세계는 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01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플레이오프 1회전에서 승부처인 4쿼터에만 3점포 3개를 포함, 10점을 몰아넣은 이언주(25점·3점슛 4개)의 활약에 힘입어 한빛은행을 63-60으로 간신히 따돌렸다. 한빛은행은 3쿼터에서 강력한 밀착 수비로 신세계의 범실을 유도하며 대역전승을 이끌어낼 뻔 했으나 마무리 능력 부재로 아쉽게 무너졌다.

또 신장의 우위를 앞세운 삼성생명은 주전들을 골고루 기용하며 ‘천적' 현대를 70-53으로 물리쳐 상대 전적 8연패 끝에 의미있는 1승을 따냈다.

반면 현대는 이날 3점슛 19개를 시도해 하나도 성공하지 못하는 극심한 외곽슛 난조로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주저 앉았다.

이로써 1승을 먼저 올린 신세계와 삼성생명은 남은 2경기에서 한 경기만 더 이기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신세계는 2쿼터까지 38-28로 앞서 낙승이 예상됐으나 지역방어가 허용되는 3쿼터에서 9점의 빈공을 보이며 조혜진(21점)과 쉬춘메이(20점)에 번갈아 슛을 허용, 47-48로 역전당한 채 4쿼터를 맞았다.

그러나 경기종료 6분8초 전 이언주의 깨끗한 3점포로 동점을 만든 신세계는 약 2분 후 이언주가 다시 역전 3점포를 터뜨리며 59-55로 앞서 나갔다. 이후 조혜진에 3점포를 얻어맞아 다시 1점차의 접전을 펼치던 신세계는 종료 22초전 정선민의 중거리슛으로 63-60으로 달아났고 9초전 던진 조혜진의 골밑슛이 다행히 빗나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8연패의 징크스를 의식한듯 결연한 표정으로 나온 삼성생명은 1쿼터에서 이미선(15점)이 3점슛 3개를 터뜨리며 11점을 몰아넣고 김계령(19점)이 골밑에서 8점을 보태며 24-12로 앞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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