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돋보기]보물섬 관광실크로드 조성

보물섬 남해군 관광사업의 핵심 사업 중의 하나인 '보물섬 관광실크로드 조성사업'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남해군은 최근 1차 사업지를 선정한 데 이어 사업 관련 부지 활용계획·시설물 설치공사 실시설계용역 보고회를 마무리하고 앞으로 최종보고회를 거쳐 오는 10월께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사업 개요 = 남해 보물섬 관광실크로드 조성사업은 지난해 9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사업 첫발을 내딛게 됐다.

4면이 바다인 남해군의 빼어난 해안경관을 조망하고 자연과 호흡할 수 있는 관광기반 시설을 구축하는 이 사업은 첫해인 올해 8억 원을 비롯해 오는 2018년까지 국·도비를 포함한 총사업비 92억 원이 투입된다. 남해군의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고자 대형 관광 기반 시설을 확충하는 사업으로 각종 휴식·체험시설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군은 최근 박영일 군수를 비롯해 용역 관계자와 담당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월부터 3개월여간 추진한 보물섬 관광실크로드 조성사업 부지 활용계획·시설물 설치공사 실시설계용역에 따른 보고회를 열었다.

남해군의 '보물섬 관광실크로드 조성사업'이 올해 10월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진은 미조면에 설치될 전망대 조감도. /남해군

이날 보고회에서는 시설물 디자인을 보완하고 군이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는 보물섬 800리 길 조성 사업과 연계해 지역주민들의 수익 창출을 확대하는 방안을 중심으로 논의했다.

군은 8월 안으로 용역을 마무리하고 인·허가 등 행정 절차를 거쳐 10월께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사업 대상지 선정 = 군은 관광사업 활성화가 목적인 만큼 관광객 이동이 많고 접근성이 좋은 해안 일원을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올해 공사에 들어가는 1차 사업 대상지는 미조면 송정리 설리 일원이다.

공사기간은 3년이며 이곳에는 앞으로 스카이워크, 전망대, 덱로드, 포토존 등의 시설물이 조성될 예정이다. 스카이워크와 전망대,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을 전시·판매하는 지산지소 매장 등 주요 시설의 입지와 디자인은 용역을 통해 결정됐다.

군은 앞으로 남은 용역에서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시설물 간 동선을 확정하는 등 세부적인 조성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2차 사업지는 삼동면 대지포마을로 선정됐다.

군은 이 사업에 총사업비로 29억 원이 들 것으로 보고 문화체육관광부에 예산을 요청했다. 현재 사업 부지 확보를 위한 토지매입에 들어갔다.

3차 사업지는 창선면·남면·설천면 일대 마을 가운데 한 곳이 선정될 예정이지만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

◇보물섬 800리 길 조성 사업 연계 = 군은 군수 공약사업이자 지역 주민 소득향상을 위해 야심 차게 추진하는 보물섬 800리 길 조성사업과 연계하는 방안을 세우고 있다. 보물섬 800리 길 조성사업은 302km에 이르는 남해의 전체 해안 길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800리 길 요소요소에 주제가 있는 간이역이 조성된다.

간이역 내에는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을 전시·판매하는 지산지소 매장, 특화 먹거리 식당, 예술과 문화를 만날 수 있는 전시·공연장 등이 갖춰진다.

보물섬 관광실크로드 사업은 보물섬 800리 길 사업으로 조성될 간이역 인근에 조형물과 숲속벤치, 전망대 등 휴식·조망시설을 설치하기 때문에 지리적으로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그래서 군은 두 사업을 연계하면 사업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사업 초기부터 추진해 왔다.

도시건축과 경관건축팀 관계자는 "두 사업의 연계로 앞으로 관광객들이 휴게시설과 간이역을 오가며 자연경관을 감상하고 소비활동을 겸하도록 유도해 지역주민들의 수익 창출을 확대하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라며 "특히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관광 기반 시설을 더욱 확충함으로써 금산 보리암과 독일마을, 가천다랭이마을 등 기존 관광 자원과 함께 지역 관광 활성화에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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