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 글씨로 써 내려간 '행복'

"우리 아이가 신문에 난다고 하니 직접 자기 소개글을 썼습니다. 어찌나 설레 하던지요. 신문에 자기 얼굴이 나온다는 것을 믿지 못하며 어제 정말 정성껏 쓰더군요. 제가 봤던 글 중에 가장 진지하게 길게 적은 글입니다."

얼마 전 한 아빠가 '행복한 셀카' 기고 문의를 했었습니다. 딸 아이의 사진을 쓰고 싶다고요. 물론 언제든 환영이라고 그랬지요. 그리고 곧 사진과 함께 딸 아이가 직접 적은 글을 보내왔습니다.

오타 투성이에다 띄어쓰기도 안 된 아이의 글을 고쳐야 할지 결정을 못 해 난감하다면서요.

귀여운 포즈의 김시연 양.

그의 말 속에서 딸의 글을 자랑스러워하는 부모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아이가 쓴 글에서는 정성과 설렘이 있는 그대로 드러납니다. 그래서 아이의 글을 그대로 싣기로 했습니다. 엄마에게는 아직 비밀로 했답니다. 신문에 나면 보여주겠다면서요.

귀여운 포즈의 사진은 부모님과 전남 보성으로 여행 가서 찍었다고 합니다. 아이 이름은 김시연, 초등학교 1학년입니다. 

김시연 양이 직접 쓴 글.

※독자 여러분의 셀카와 사연을 받습니다. 사연은 일기나 편지도 좋고, 마음에 드는 글귀도 좋습니다. 셀카가 지면에 실린 분에게는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셀카는 휴대전화 메시지나 메일로 보내주세요. 이서후 기자 who@idomin.com 010-9021-2508.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원을 받아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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