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29일 진주성·남강 일원논개제·탈춤한마당·국악제 등 다양한 행사 잇달아 열려

"주말, 진주에서 전통예술을 즐기면서 힐링하세요."

경남 진주에서 이번 주말 전통예술과 결합한 축제가 다채롭게 열린다. 27일부터 29일까지 진주성과 남강 일원에서 진주논개제, 진주탈춤한마당, 진주국악제 등 전통예술을 비롯한 다양한 축제가 잇달아 잰행된다.

◇제15회 진주논개제 = 진주논개제는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에서 순국한 논개를 비롯한 7만 민·관·군의 충절과 진주정신을 이어가고 민족 고유 전통예술을 바탕으로 한 지역축제다.

올해 15회를 맞는 진주논개제는 '교방문화를 축으로 한 전통문화예술축제', '여성을 축으로 한 관광축제', '지역민이 함께하는 참여축제'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 열린 진주논개제 모습. /진주시

진주논개제의 하이라이트 <논개순국재현극>은 극단 현장의 주도 아래 열린다. 논개순국재현극은 논개 투신의 역사적 사실을 야외 뮤지컬로 재현한 것으로, 진주성 의암 앞 남강 수상무대에서 선보인다. 극단 현장 배우 10명과 시민, 대학생 등 50명이 참여하는 이번 뮤지컬은 축제 기간 매일 오후 8시 진주성 야외공연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책을 통해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을 음악과 춤사위가 어우러진 퍼포먼스로 긴장감을 높이고 몸을 아끼지 않는 배우들이 실제 강물에 뛰어드는 장면은 교육적, 인성적 체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극단 현장 고능석 대표는 "논개 정신과 사실적인 내용에 기반한 상상력으로 이번 무대를 연출했다"면서 "충의와 절개, 의로운 기생 논개의 희생을 녹여내고자 노력했고 퍼포먼스도 있어 좋은 뮤지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진주논개제는 진주검무 등 진주 무형문화재 전통예술공연, 교방문화체험, 김미경 토크콘서트, 솟대쟁이 놀이, 미니어처 한복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함께한다.

◇탈춤한마당과 국악제 = 진주논개제와 함께 진주탈춤한마당과 진주국악제도 진주남강야외무대와 진주성 야외공연장 일원에서 열린다.

진주탈춤한마당은 1996년 시작된 지역탈춤축제로 이번 축제 기간 남강야외무대에서는 고성오광대(중요무형문화재 제7호), 통영오광대(중요무형문화재 제6호), 진주오광대(경남무형문화재 제27호) 등 한국탈춤공연에 이어 풍류춤연구소가 창작탈춤을, 극단 갯돌이 마당극을 선보인다.

박추자 명창, 한그루 무용단, 울산학춤, 솟대쟁이놀이, 퓨전국악가요 등 축하공연과 우수예술단체 시군순회공연, 대동 파방굿, 시민체험마당 등이 27일과 28일 잇달아 진주남강야외무대에서 진행된다. 특히 우수예술단체 시군순회공연팀인 전통예술원 마루에서 선보이는 <사자와 도깨비>는 전래동화와 옛이야기들을 재구성하고 전통놀이를 이용해 누구나 쉽게 보고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풍물을 기본으로 사자춤을 이용해 관객과 함께할 수 있는 공연이다.

진주국악제는 29일 오후 6시 40분에 진주성 야외공연장에서 막을 올린다. 지난 2014년 처음 열렸는데, 이번 공연에는 영남소리명인 조갑용의 영남 성주굿, 가야금병창명인 박채란의 가야금산조와 병창 공연, 진주오광대 전수조교 김미숙의 이매방류 살풀이춤, 진유림류 입춤소고 등 예술성 높은 공연이 명인들에 의해서 펼쳐진다. 또 제23회 전국청소년 전통문화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정촌초 사물부의 사물놀이 공연과 청아예술단의 설장구 합주 등 신명나는 무대도 함께 꾸며질 예정이다.

더불어 이번 주말에는 진주남강물축제, 진주시민 밴드 페스티벌 등 9개의 축제가 동시에 열린다.

한편 이번 축제는 진주시청 또는 논개사이버박물관 홈페이지(http://nongae.jinju.go.kr)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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