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활성화법'으로도 불리는 '상시 청문회법' 법안이 비상한 관심 속에 정부로 이송됐습니다. 그 국회법 개정안 때문에 논란이 일었을 때, 정의화 국회의장이 대못 박듯한 일침은 예리했습니다. "국회의장은 (여당의) 로봇이 아니다."

'행정부 마비'가 지레 걱정인 박근혜 대통령은 아마 작년 6월 재미를 봤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을 달콤히 회상하고 있지나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 '아싸 거부권'은 자칫하면 박 대통령을 수주대토(守柱待兎) 헛꿈에 취하게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게도 합니다.

밭 가운데 나무 그루터기에 부딪혀 죽은 토끼를 얻는 횡재를 한 농부가 매일 그 그루터기에 토끼가 또 부딪히길 기다렸다 하듯이 말입니다. 한데 그런 토끼와는 차원이 다른 '야당 토끼'의 교토삼혈(狡兎三穴) 즉 굴 세 개로 위험을 교활히 피해 어려운 고비를 모면하는 '표결 토끼'도 있다는 걸 박 대통령은 알아야 할 것입니다.

'진박'인 정종섭 당선자가

교수 때 국회 공청회에서

전의홍.jpg
"24시간 청문회 열려야"라며

진술한 것 생생할 터인데

이번의

'상시 청문회법'에

태클을 걸었다니 가소롭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