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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시민단체 "밀양신공항 소음·환경피해"

대책위 발족 "입지 선정 때 인접 지역 영향도 고려해야"

박석곤 기자 sgpark@idomin.com 2016년 05월 27일 금요일

김해지역에서 밀양신공항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확산하고 있다.

김해시의회가 의회 차원에서 반대 결의안을 공식적으로 채택(5월 9일)한 데 이어 상당수 김해시민단체도 밀양신공항을 반대하고 나섰다.

김해YMCA와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등 김해지역 10개 시민단체는 26일 '밀양신공항반대시민대책위원회(이하 시민대책위)'를 발족하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시민대책위는 이날 오전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신공항이 밀양에 들어서면 소음과 환경훼손 등으로 김해시민에게 큰 불편을 줄 것"이라며 밀양신공항을 반대했다.

26일 김해지역 10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밀양신공항반대시민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석곤 기자

"정부가 신공항 후보지를 결정할 때 분명히 해당 지역의 입지적 경제성만 따질 것이 아니라 해당 지역과 인접한 지역 주민에게 미치는 환경적인 문제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밀양에 신공항이 오면 가장 큰 피해로 심각한 소음공해에 시달려야 한다는 점을 꼽았다.

지금도 김해공항 항공소음에 시달리는 상황인데 밀양 신공항까지 들어서면 항공소음은 훨씬 늘어나 김해시민은 매일 24시간 소음에 시달려야 한다는 것이다.

환경피해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했다.

"2011년 동남권 신공항 입지평가 자료에는 밀양에 신공항을 지으면 약 27개의 산봉우리를 잘라야 하고, 이 중 진영 봉화산 등 19개가 김해에 해당한다. 산봉우리를 자르면 산림훼손과 생태환경 파괴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어 "김해지역 곳곳에는 가야문화유적이 산재해 있는데 이런 소중한 유적 등이 사라지게 되면 김해의 문화정체성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외국은 산봉우리를 자르면서까지 공항을 건설하는 사례는 없다"고 일축했다. "여기다 밀양 하남으로 공항이 오면 김해의 항공소음권 안에 포함되는 공공시설과 종교시설만 약 46개에 이른다. 이들 시설은 조용해야 하는데 결국 소음 공해지역이 되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밖에 "축산농가가 많은 김해지역 특성을 고려할 때 항공소음으로 가축 성장과 산란에 지장이 초래돼 축산농가도 막대한 손실을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신공항 입지선정은 정치적 판단이 아닌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할 것 △정부와 경남도는 신공항 필요성과 공항 건설로 얻게 될 이익만 공개할 것이 아니라 밀양 신공항 건설로 김해에 미치는 피해부분을 공항 입지선정 발표 전에 공개할 것 △김해시는 공항문제 민관 TF팀을 구성해 시민 피해부분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날 김해시의회 김형수(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4일 경남도의회 이병희 부의장이 신상발언을 자청해 "김해시의회가 보여준 일련의 작태(밀양신공항반대 결의안 채택)는 과연 경남의 자치단체 의회인지 부산시의회인지 의심케 한다"고 한 발언과 관련해 "이 부의장은 김해시의회를 마치 경남도나 도의회 하부기관으로 아는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다. 밀양신공항에 따른 김해시민의 처지를 외면하는 경남도와 도의회는 누구를 위해 일하는 기관인지 되묻고 싶다"며 맞받아쳤다.

그는 이어 "경남도와 이 부의장은 밀양 신공항으로 말미암은 김해시와 경남도에 미치는 피해 자료가 있으면 즉시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2011년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는 가덕도와 밀양 두 곳 모두 신공항으로서 경제성이 없다며 최종 후보지에서 탈락시켰으나 2012년 대통령선거 때 여야가 동남권 신공항 재추진을 공약으로 내놔 가덕도와 밀양을 놓고 5개 시도가 유치전을 펼쳐오고 있다.

정부는 오는 6월 가덕도와 밀양을 놓고 최종 후보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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