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해반천서 구조과정 지켜본 시민 제보로 선행 알려져

부산·김해경전철 직원이 김해 해반천에 빠진 중학생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부산·김해경전철 박물관역에 근무하는 이명재(38) 씨는 지난 3일 폭우로 불어난 해반천에 휩쓸려 떠내려가던 김해서중학교 1학년 이민재 군을 발견했다.

이날 사고 당시 김해지역에는 약 65㎜의 비가 내렸다. 이 비로 해반천 수위는 급격히 높아진 상태였다.

이 군은 친구와 함께 해반천 징검다리를 건너던 중 갑자기 불어난 물에 빠졌다. 이 장면을 발견한 이 씨는 이 군을 구조하려고 재빨리 박물관 역사에 비치된 로프를 가져와 이 군 주변으로 던졌다.

하지만 물살이 강해 로프가 이 군에게 닿지 못하자 곧바로 물에 뛰어들어 이 군을 건져냈다.

이후 이 군은 이 씨가 근무하는 박물관 역사로 찾아가 생명의 은인인 이 씨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이 씨의 이런 선행은 이날 해반천에서 구조과정을 지켜본 시민들의 제보로 뒤늦게 알려졌다.

부산·김해경전철은 지난 24일 이 씨에게 철도인으로서 어려움에 처한 인명을 구조한 사회적 공로로 표창을 수여했다.

24일 부산·김해경전철에 근무하는 이명재(오른쪽) 씨가 물에 빠진 중학생을 구한 공로로 표창을 받고 있다. /부산·김해경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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