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1 행정대집행 2주년 맞아 도곡마을서 기억문화제도

밀양 송전탑 반대 농성장 강제 철거 2년을 맞아 이날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 걷는다.

'765㎸ 송전탑 반대'를 외치며 밀양 주민이 승학산 101번 철탑 현장에 설치한 움막은 2014년 6월 11일 밀양시와 한국전력이 앞세운 경찰 손에 강제철거됐다. 밀양 765㎸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이하 밀양대책위)는 이날을 기억하고자 6월 11일 오전 9시부터 '밀양 할매의 길 다시 걷다' 순례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행사는 할매팀, 할배팀으로 나눠 진행된다. 할매팀은 경남 밀양 위양·평밭·여수·고정·고답마을(총 13㎞)로 이어지는 길을 걷는다. 오전 9시 위양마을 사랑방에서 출발, 오전 10시 평밭마을 사랑방에서 '할매·할배랑 밀양 책 읽기'를 한다. 오후 1시 40분에는 숲속 작은 음악회를 연다. 126번 철탑을 찾을 때는 셔틀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

할배팀은 동화전·용회·보라·괴곡·도곡마을(총 14㎞)을 따라 걷는다. 오전 9시 동화전마을 사랑방에서 출발, 오후 1시 30분 보라마을에서 물놀이를 즐길 계획이다. 이날 오후 7시에는 도곡마을 저수지에 모여 함께 6·11 기억 문화제를 이어간다.

밀양대책위는 "밀양송전탑을 뽑아내는 그날까지 함께 기억하고 싸워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순례 참가비는 1만 5000원이다. 자세한 사항은 인터넷 순례 신청서 작성 누리집(https://goo.gl/a1utKt)을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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