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등 5개 지역위원장 "경제성·안전성 앞선다" 지역위 차원 입장 밝혀…도 "여권 분열 야기 술책"

더불어민주당 도내 5개 지역위원회가 영남권 신공항 입지로 부산 가덕도를 지지했다.

창원 의창, 창원 진해, 진주 을, 거제, 통영·고성 등 5개 지역위원장은 25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신공항은 경제성과 안전성에서 앞서는 가덕도에 유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제시한 근거는 대부분 지난 2011년 영남권 신공항 입지 검토 당시 국토부가 발표했던 밀양 하남읍과 부산 가덕도 입지분석 자료에 따랐다.

변광용 거제시위원장은 "지금은 마치 경남도민이 일방적으로 밀양 입지를 지지하는 것처럼 비친다. 우리는 24시간 공항 운영이 가능한 가덕도를 원한다"고 말했다.

김기운(창원 의창)·김종길(창원 진해)·서소연(진주 을)·백두현(통영·고성) 위원장도 각각 비슷한 이유를 들어 가덕도 신공항을 지지했다.

25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더불어민주당 창원시 의창구, 창원시 진해구, 진주시 을, 거제시, 통영시·고성군 지역위원장이 영남권 신공항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일호 기자 iris15@idomin.com

이날 기자회견 요지는 더민주 경남도당위원장인 김경수(김해 을) 국회의원 당선자가 최근 도청 기자회견에서 "신공항 입지를 놓고 지역 간 대결이 있어서는 안 된다. 더민주 경남도당은 신공항 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와 정부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힌 점과 다르다.

이에 대해 백두현 위원장은 "신공항 입지에 대한 더민주 경남도당 당론은 없다. 도당 차원에서 입장을 밝힌 것이 없다. 우리는 그것과 상관없이 지역위원회 입장을 밝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도는 즉각 "도내 더불어민주당의 가덕도 신공항 지지는 정치적 갈등을 증폭시켜 여권 내 분열을 야기하려는 야비한 술책"이라는 요지의 반박자료를 냈다.

도 관계자는 "제시한 근거가 대부분 2011년 자료로 의미가 없다. 지난해 부산시와 경남도가 정부에 제출한 자료는 공사비나 절개되는 산봉우리 숫자 등 환경 측면에서 모든 게 변화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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