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울산·대구·경북 내일 '밀양 유치'피력…용역기관 타당성 검토내달 말까지 결과 제출

'영남권 신공항 타당성 검토' 용역이 막판 정리작업에 들어갔다.

정부 용역을 받아 신공항 입지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을 공동수행 중인 한국교통연구원과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이 25~27일 사흘간 서울 힐튼호텔에서 전문가 자문회의를 연다.

△25일 부산 △26일 경남·울산·대구·경북 △27일 수도권 항공 전문가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자문회의에서는 가덕도와 밀양 하남읍 신공항 후보지 해당 지자체와 지역 전문가에게 입지평가 기준에 대해 듣는다.

입지평가 기준은 공항 운영과 입지 잠재력, 비용과 리스크 등 대항목과 기상·교통관제·장애물 등 위협 요인, 시장 잠재력·확장 가능성·접근성, 사회적·경제적·생태학적 환경 영향 등 중·소항목으로 세분화된다. 항목별 배점은 가중치에 따라 다르다.

26일 오전 10시에 시작될 밀양 하남읍 신공항 입지 설명 자문회의에 경남도를 대표해 참석하는 이채건 도시교통국장은 "이번 자문회의는 용역기관이 후보지별 입지조건에 대해 현지 관계자와 전문가에게 직접 입장을 듣는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25일 열릴 부산 가덕도 입지 자문회의에는 부산시 홍기호 교통국장과 항공·환경·토목 분야 전문가 10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가덕도 입지가 24시간 공항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 주변에 장애물이 없는 점, 소음 피해나 환경 파괴로 인한 민원 등 사회적 비용이 적은 점 등의 장점을 전달할 방침이다.

26일 열리는 밀양 하남읍 입지 자문회의에는 이채건 경남도 도시교통국장과 울산·대구·경북 등 4개 시·도 교통국장과 항공전문가 등 12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밀양 하남읍 입지에 대해 영남권 어디서든 1시간 권에 있는 접근성, 주변지역 발전 파급효과, 국제선(3.8㎞)과 국내선(3.2㎞) 활주로 2개를 만들 때 드는 경비 등 경제성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밀양은 4조 6000억 원이 들지만, 가덕도는 5조 9900억 원 이상 든다는 것이다.

한국교통연구원과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은 25~27일 자문회의를 거쳐 신공항 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를 6월 25일까지 제출, 그 결과에 따라 정부가 신공항 입지를 발표한다.

신공항 입지 발표를 한 달 앞두고 정부와 청와대의 특별한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는다.

다만, 지난 12일 국회 국토위 전체회의에서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신공항 성격·평가항목·배정 기준·가중치 등에 대한 새누리당 이헌승(부산진 을) 의원의 질의에 대해 "용역기관이 모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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