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지난해보다 20일가량 일찍 발생"

올해 낙동강 녹조현상이 예년보다 일찍 발생할 것이라는 예상이 현실화했다.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은 18일 오전 경남 창녕군 도천면 우강2구 배수문 주변에서 녹조현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9일 올해 처음 낙동강 녹조현상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지난해보다 약 한 달에서 20일가량 일찍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올해 낙동강 녹조현상이 일찍 나타날 것이라는 예상은 유관기관인 낙동강유역환경청도 제시한 바 있다. 낙동강유역청은 지난달 28일 '2016년 낙동강 수질관리 정보 소통 기자단 현장 설명회'에서 이른 녹조현상을 전망했다.

18일 오전 경남 창녕군 도천면 우강2구 배수문 주변에서 예년보다 빠른 녹조현상이 확인됐다. /마창진환경운동연합

당시 낙동강유역청은 최근 표층 수온이 지난해보다 높고, 사상형 남조류 출현으로 봄철 가뭄과 이상고온이 지속하면 녹조현상이 일찍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 3개월 전망 자료를 보면 이달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은 점차 빨라지는 녹조현상을 우려하며 수문 상시 개방을 주문했다. 마창진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녹조현상을 자체적으로 조사하고 있지만 관계기관에서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한다면 답이 없다"며 낙동강 전체 8개 보 상시 개방을 강조했다.

한편 낙동강유역청은 아직 조류경보제 발령 수준은 아니라고 전했다. 낙동강유역청은 조류경보 대상 분석항목을 변경하고 발령기준을 개정한 바 있다. 클로로필-a 농도를 빼고 남조류 세포 수로 기준을 단일화했다. 남조류 세포 수 기준은 조류주의보의 경우 500cells/㎖에서 1000cells/㎖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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