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 연구포럼 준비모임 진행"입지 발표 뒤 기능·방향 설정"

새누리당 엄용수(밀양·의령·함안·창녕) 국회의원 당선자가 지난 16일 신공항 전문가와 지역 관련단체 그룹이 참가한 가운데 '밀양 신공항 연구포럼' 준비모임을 했다고 17일 밝혔다.

엄 당선자의 이 같은 준비모임은 6월 말 정부의 영남권 신공항 입지 발표를 앞둔 데다 부산시가 영남권 5개 시·도 합의사항을 위반해 과열 유치전이 진행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날 모임에서 각 분야 전문가 10여 명은 현재 영남권 신공항이 국가 경쟁력과 국가균형개발이라는 측면에서 접근돼야 하는데도 부산시 측의 합의 위반 행위에 우려를 표시하고, 이로 말미암아 신공항이 지역 문제로 매몰되지 않아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손명석 신공항 전경포럼 상임대표는 "영남지역 경제활동이 점차 경쟁력을 잃어가는 것이 물류·정보의 유입 창구라 할 직항로 중심의 국제공항 부재와 관계가 깊다"며 "영남권 신공항이 영남권 전체 경제성장과 인천공항을 보완하는 국가 제2관문공항으로 건설돼야 한다"고 밝혔다.

신공항전문가 그룹인 윤대식(영남대) 교수와 권창기(울산발전연구원) 박사는 "신공항 입지 선정이 정치적 행동으로 이어지는 게 안타깝다"며 "차분히 대처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신공항 입지 선정 결과 발표 뒤 중·장기적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고, 공항도시(Air-city) 방향 설정과 국민에게 개발 방향과 기대 효과를 알리는 세미나나 포럼이 진행돼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날 모임을 마련한 엄 당선자는 "입지 발표 뒤 밀양 신공항 연구포럼을 통해 정부의 신공항 건설 로드맵에 따라 미래 공항도시로서 기능과 방향을 설정하겠다"며 "20대 국회에서 신공항 건설에 따른 지역 간 불협화음을 불식시키고 영남권 전체 상생발전을 위한 '신공항지원 특별법'을 발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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