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학생 등 36명 부상

16일 오전 9시 49분께 경남 함안군 칠원면 무기리 남해고속도로 순천방면 창원1터널에서 차량 9대가 연쇄 추돌해 4명이 사망하고 36명이 다쳤다.

경찰은 맨 앞에 있던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급브레이크를 밟으면서 뒤따르던 차량이 연쇄적으로 추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고로 차량 9대 중 여섯번째 차량인 소형 승용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 ㄱ(59) 씨 등 4명이 숨졌다. 경남 양산에서 고성에 있는 수련원으로 가던 중학교 학생 35명과 버스기사 1명 등 36명은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학교는 모두 243명 학생을 버스 7대에 나눠 태우고 수련활동을 가던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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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오전 경남 함안군 칠원면 무기리 남해고속도로 창원1터널에서 9중 추돌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경차에 타고 있던 4명이 사망하고, 고성수련원으로 수련가던 학생들이 경상을 입었다./박일호 기자

사고는 SUV가 급브레이크를 밟으면서 발생했다. 이후 뒤따르던 버스-5t 트럭-버스-버스-소형 승용차-버스-버스-SUV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추돌했다.

또 당시 학생들을 태우고 운행하던 전세버스가 줄지어 운행해 사고를 키운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전세버스가 줄지어 운행하는 대열운행은 안전거리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는 등 교통안전을 위협하는 주된 원인 중 하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와 관련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같은 일행을 실은 전세버스들이 고속도로 등에서 줄지어 운행하면 전세버스 사업자에게 1차 단속 시 사업 일부정지 30일, 2차 60일, 3차 90일의 영업정지를 부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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