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창간 17주년 기념식 개최 임직원·독자모임·지평위 참석

경남도민일보 창간 17주년 기념식이 11일 오전 창원시 마산합포구 사보이호텔에서 열렸다. 경남도민일보는 매년 자체 관례대로 외부 손님을 초대하지 않고 임직원과 관계자들만 모여 기념식을 진행한다.

이날 경남도민일보 김형준 이사, 김용기·정문순 논설위원, 진헌극·김진필·윤성원 독자모임 대표, 변기수 지면평가위원장과 변재훈·성춘석·김정남·김휘진 위원, 창원·마산지역 센터장들을 포함해 임직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구주모 대표이사는 축사를 시작하며 "지금은 디지털 퍼스트 시대다. 뉴스 생산과 소비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가는 격변기에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경남도민일보가 온라인 쪽 영향력이 점점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디지털·온라인 세상은 불확실성으로 가득하고 이 환경에서 살아갈 힘을 찾는 게 모두가 참여해 풀어야 할 숙제"라고 강조했다.

경남도민일보 창간 17주년 기념식이 11일 오전 11시 30분 창원시 마산합포구 사보이호텔에서 열렸다. 기념식이 끝난 후 임직원과 내빈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일호 기자 iris@idomin.com

구 대표이사는 "진정성이야말로 경남도민일보의 강점"이라며 "하지만 진정성은 기본이며 이것만으로 살아남을 수는 없다. 개인의 기량과 회사 전체의 실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래서 구 대표이사는 임직원들에게 "경남도민일보의 장점인 민주적인 의사소통을 토대로 개인과 회사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일에 매진해달라"고 당부했다.

기념식에는 특별히 경남도민일보가 창간할 당시 창간추진위원회 공동대표와 운영위원장을 맡았던 하종근(73) 창원대 명예교수가 몸이 불편함에도 참석해 창간 17주년을 축하했다. 하 교수는 축사에서 "17년 전 '지역의 신문들이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IMF 외환위기로 전 국민이 어려움을 겪던 시기이지만 공동대표를 맡아 창간 활동을 했다"며 "그간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여기까지 잘 와줘서 경남도민일보 구성원 모두에게 고맙다"고 감회를 밝혔다.

이어 진헌극 독자모임 대표는 건배사를 통해 "지난 1년 몇 개월간 경남 18개 시·군 학부모들이 무상급식 관련해 만든 카톡, 밴드 그룹이 40~50개 정도 되는데 1만여 명이 매일 소식을 확인한다"며 "거기에 가장 많이 올라오는 기사가 경남도민일보 기사였고, 그것이 우리에게 큰 힘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진 대표는 무상급식 사태로 도지사와 맞섰던 연대조직 학교급식경남연대 상임대표이기도 하다.

이어 김형준 이사는 "창간 당시 가치관과 진정성이 유지되고 있다고 인정받으려면 17년 정도로는 안 된다"며 "60년, 100년 후에도 존속하는 신문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변기수 지면평가위원장도 "경남도민의 긍지와 행복을 위해 경남도민일보 임직원을 포함해 우리 모두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인가 더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김구연·안병명 부장, 표세호 차장 3명이 15년 근속 포상을, 박석곤·김종현 부장, 서동진·우귀화 기자, 임화실·연화령 사원 등 6명이 10년 근속 포상을 받았다. 또 지난해 구독자 확장대회에서 1위를 한 조성태 부장을 비롯해 올해 확장 우수자 이시우 차장, 우수 제안자 이동욱 기자, 회사 홍보 적극 참여자 정원한·최원준 사원 등 임직원 9명과 정재현 중리센터장, 김연채 자산센터장, 공우철 상남센터장이 창간 17주년 기념 유공자 포상을 받았다.

경남도민일보는 1999년 도민 6300여 명이 주주로 참여해 만든 '도민주' 신문이다. 지난 17년간 대자본과 정치적 이해관계에 흔들리지 않고 독립을 지켜왔으며 민주적인 조직문화로 타 언론의 모범이 되어왔다. 1999년과 2013년에 '민주언론상'을, 2013년엔 '송건호언론상'과 '국제앰네스티 언론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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