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토지>등 작품·유품 전시통영서 추모제·백일장 개최

대하소설 <토지>를 쓴 소설가 박경리 선생의 8주기를 맞아 하동에서는 문학관이 문을 열고, 통영에서는 추모제가 열리는 등 그를 기리는 행사가 경남에서 잇따라 마련된다.

하동군은 4일 오후 2시 <토지>의 무대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 인근 '박경리문학관' 현장에서 개관식을 한다. 박경리문학관은 4090㎡ 터에 조성된 평사리 옛 전통농업문화전시관 건물을 리모델링해 지상 1층 전체면적 307.4㎡ 규모의 기와 한식목구조로 지어졌다.

지난해 10월 박경리 선생 동상이 세워진 이곳에는 선생이 평소 사용하거나 아끼던 유물 41점과 각 출판사가 발행한 소설 <토지> 전질, 초상화, 영상물, <토지> 속 인물지도 등이 체계적으로 전시된다.

선생의 유물로는 생전에 사용하던 재봉틀을 비롯해 육필원고, 국어사전, 책상, 의복, 안경, 돋보기, 만년필 등 필기구, 도자기, 그림엽서 등이 전시된다.

오늘(4일) 개관하는 하동 박경리문학관. /허귀용 기자

또 문학관에는 소설 <토지> 외에도 선생의 주요 문학작품과 관련 자료, 소설 <토지>의 무대 평사리를 배경으로 한 사진, 이미지, 평사리 공간지도 등도 선보인다.

개관 기념행사에는 선생의 딸인 김영주 이사장과 사위 김지하 시인을 비롯해 전국의 문학관 관계자, 윤상기 군수를 비롯한 지역 기관·단체장, 문인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고향 통영시 산양읍 고인의 묘소에서 열리는 8주기 추모제에는 유족과 지역 문인, 일반인 등이 참석한다.

추모제는 약력소개 등 매년 하는 행사와 비슷하게 치러진다.

박경리 선생의 문학 업적을 기리고자 '전국 청소년 및 일반부 백일장'도 함께 열린다.

추모제 당일 선생 묘소 인근에서 시와 시조 부문으로 나눠 열린다. 시간은 오전 10시 시작해 오후 1시에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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