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학산 살인사건 범인은 성폭행 전과가 있는 비면식범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0월 28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무학산에서 50대 여성이 살해됐다. 수사가 장기화되면서 범인에 대한 갖가지 추측이 난무했다.

붙잡힌 용의자 ㄱ(47) 씨는 지난 1월 5일 경북 영천에서 절도로 검거돼 대구구치소에 수감 중인 자로 1999년 성폭행·특수강도로 징역 7년, 2007년 강도상해 등으로 징역 7년을 복역하는 등 전과 6범이었다.

2014년 10월 출소 후 특별한 직업이 없었던 그는 거제에서 부모와 함께 살다 지난해 10월 3일 일자리를 구하고자 창원으로 왔다.

ㄱ 씨는 어시장 인근 인력 시장에서 구직활동을 하며 지내다 범행 당일 힐링을 하고자 광명암 방향으로 무학산에 올랐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정상에서 피해자를 만난 ㄱ 씨는 1.8㎞가량을 따라가다 성폭행을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자 주먹과 발로 피해자를 때렸다. 피해자 목을 조르는 등 수차례 폭행한 ㄱ 씨는 자리를 옮겨 성폭행을 하려 했지만 피해자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들킬 것을 우려한 그는 낙엽과 흙을 덮어 시신을 숨기고 휴대전화를 부순 후 하산 길에 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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