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귀화 기자의 요리조리]시금치·비트 주스와 꽃샐러드

봄철 신선한 채소로 만든 건강 주스와 꽃이 함께 든 샐러드를 만들어보자. 상큼한 주스 한 모금과 샐러드 한 입에 기운을 북돋을 수 있겠다. 시원한 스무디는 더위에도 그만이다. 보기에도 먹기에도 좋은 요리를 김인영(54) 경남 창원꽃차문화교육원 대표에게 배웠다. 김 대표는 덖음꽃차를 연구하고 꽃차소믈리에 과정 등을 교육하면서 건강한 먹을거리를 만드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아, 이게 다 인가요?" "네."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요리를 알려달라고 하긴 했지만, 레시피를 보고 깜짝 놀랐다. 생각보다 너무 쉬웠다. 김 대표에게 음료 만드는 법을 되물었지만, "그게 다"라는 답을 들었다. 재료를 적당량 썰어서 믹서기에 잘 갈기만 하면 됐다. 게다가 재료의 양은 먹는 사람의 기호에 따라서 선택할 수 있다. 김 대표는 "'그린 벨벳 스무디'와 '핫 핑크 주스'는 만들기가 간단하면서도 보기에도 예쁘다. 집에서 남는 자투리 채소로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음료 만들기에서 생과일주스가 아닌 채소 주스 만들기가 포인트라는 것. 어떤 채소든 집에 있는 자투리 채소를 활용해서 주스나 스무디로 만들 수 있다. 채소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리면서 아이도, 어른도 좋아할 만한 음료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채소를 30%, 과일을 70%로 맞추면 먹기에 좋다.

음료에 공통으로 레몬을 넣어서 상큼한 맛을 더했다. 레몬은 생레몬도 좋고, 설탕에 재워둔 것도 괜찮다. 레몬 씨를 빼고 식초물에 담가뒀다가 씻어서 앞, 뒤 꼭지를 자른 후 얇게 잘라서 설탕에 재워두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다.

'그린 벨벳 스무디'에서 핵심인 시금치는 자체적으로 단맛을 가지고 있어서 음료로 만드는 데 좋은 재료다. 시금치에는 엽산, 비타민 등이 다량 함유돼 있다. 스무디는 얼음이 든 음료이기에 바나나를 얼려서 사용하면 더 좋다. 물 50㎖ 정도와 얼음을 적당히 넣어서 완성했다.

'핫 핑크 주스'는 진분홍의 비트 색이 돋보였다. 철분 등이 다량 함유된 비트는 단단한 알갱이가 씹히지 않게 시금치보다 더 곱게 갈려고 신경을 썼다. 사과, 레몬의 단맛에 비트 특유의 채소 향이 옅어졌다.

그린 벨벳 스무디(시금치 스무디)

<재료> 시금치 1줌, 바나나 1개, 레몬 1/4, 물 반 컵

<만드는 법> 

1. 시금치는 밑둥을 자른 후 적당한 크기로 썬다.

2. 바나나와 레몬껍질을 벗겨 적당한 크기로 썬다.

3. 모든 재료를 믹서기에 넣고 곱게 간다.

4. 컵에 얼음을 담고 갈아둔 재료를 담는다.

핫 핑크 주스(비트 주스)

<재료> 

비트 1개, 사과 1개, 레몬 1/4개

<만드는 법> 

1. 비트를 잘 다듬어서 썬다.

2. 사과와 레몬을 껍질을 벗겨서 적당한 크기로 썬다.

3. 모든 재료를 믹서기에 넣고 곱게 간 후 컵에 담는다.

꽃샐러드

<재료> 

시금치, 상추, 새싹 채소, 키위, 바나나, 사과, 비트, 식용 꽃, 발효액

<만드는 법> 

1. 채소와 과일을 씻어서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2. 식용 꽃을 다듬은 채소, 과일과 섞는다.

3. 발효액을 부어서 완성한다.

대형마트 등에 파는 식용꽃을 활용해서 과일, 채소와 함께 먹을 수 있다. 펜지, 한련화 등의 식용 꽃을 이용하면 된다. 과일과 채소는 집에 남아있는 것을 어느 것이든 사용하면 된다. 비타민 등이 많은 꽃, 채소, 과일을 한꺼번에 담고 매실 진액 등의 소스를 부어서 맛있게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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