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김해 5년 연속 2위 수성·개최지 양산 3위
군부…거창 지난해 4위서 2위로 도약·창녕 3위

창원시와 함안군이 나란히 도민체전 8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2일 양산시 일원에서 막을 내린 '제55회 경남도민체육대회'에서 창원시와 함안군은 각각 압도적인 기량으로 시·군부 정상에 올랐다.

도민체전의 거대공룡으로 불리는 창원시와 함안군은 지난 2009년 진주에서 열렸던 제48회 대회 이후 8년 연속 정상에 오르며 경남 체육의 최강자임을 재확인했다.

각종 폭력사태로 얼룩졌던 지난 대회와 달리 이번 대회는 단 한 건의 불미스러운 사태가 발생하지 않아 질서체전으로 승화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이번 대회 시부에서 창원시는 199.5점을 획득해 158.5점의 김해시를 여유 있게 제치고 8년 연속 시상대 가장 높은 곳을 사수했다.

2일 양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55회 경남도민체육대회' 폐회식에서 시부 1·2·3위를 차지한 선수단 대표들이 시상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해중 기자

마산·창원·진해 통합 이후 도민체전을 석권해온 창원은 이번 대회에서도 27개(육성 포함) 종목 가운데 육상 트랙, 육상 필드, 마라톤, 수영, 테니스, 탁구, 사이클, 복싱, 레슬링, 역도, 씨름, 검도, 사격, 태권도, 볼링, 롤러, 골프, 보디빌딩 등 17개에서 우승하며 절대 강자임을 재확인했다.

2위에 오른 김해시는 전 종목에서 고른 활약을 펼치며 지난해보다 1위 창원시와 점수 차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홈 이점을 등에 업은 양산시는 133점으로 4위 진주시(119점)를 14점 차로 따돌리며 3위에 입상했다.

군부에서는 함안군이 136점을 획득해 1위에 올랐고, 거창군이 124.5점으로 2위, 창녕군이 120점으로 3위에 입상했다. 함안군은 육상필드, 탁구, 볼링 등 3개 종목에서 1위에 올랐고, 나머지 종목도 대부분 2, 3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2일 양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55회 경남도민체육대회' 폐회식에서 군부 1·2·3위를 차지한 선수단 대표들이 시상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해중 기자

지난해와 비교해 성적이 가장 많이 오른 팀에 주는 성취상은 양산시와 산청군이 받았다.

모범선수단상은 의령군이 화합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인정상 거제시, 장려상 밀양시, 모범상 진주시, 감투상 고성군, 질서상은 하동군이 각각 수상했다. 가장 모범적으로 대회를 치른 경기단체에 수여되는 경기단체 질서상 1위는 경남씨름협회, 2위와 3위는 경남야구협회, 경남검도회가 각각 차지했다.

이날 오후 열린 폐회식은 성적 발표와 시상, 대회기 전달, 성화 소화 순으로 진행됐다. 류순현 경남도 행정부지사가 내년도 대회 개최지가 결정되지 않아 도체육회 배희욱 사무처장에게 대회기를 전달하는 것으로 제55회 도민체전은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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