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양산에서 다시 열린 제55회 경남도민체전은 경기장 폭력사태가 일절 발생하지 않아 클린체전으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창원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도민화합'이라는 대회 취지가 무색할 정도로 도를 넘은 경기장 폭력사태가 발생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축구에서는 몸싸움 도중 폭행시비가 일어 경찰이 출동해 경기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진 데다 지역 탁구협회 임원과 선수가 서로 폭력을 휘둘러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단 1건의 경기장 폭력사태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처럼 대회 분위기가 평온해진 데는 대회를 주최하는 경남체육회의 노력이 있었다. 도체육회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경기단체 전무이사와 시군체육회 사무국장 등 관계자들과 지속적인 간담회를 개최해 정정당당한 승부를 펼쳐줄 것을 주문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시군체육회 관계자 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처음으로 '도민체전 운영개선평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지난해 폭력사태에 원임을 제공한 팀에 대해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리면서 경기장 폭력은 개인이 아니라 선수단 전체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공감대도 형성됐다. 실제로 지난 대회에서 폭력을 행사한 시부 축구 거제시는 출전조차 하지 못해 '0'점을 받았다.

이 밖에도 도체육회가 경기장 질서를 훼손하는 폭력과 부정행위에 대해 최대 제명조치를 예고하면서 시군 선수단 내부에서도 자제 분위기가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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