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 시정'왜곡에 부담 커진듯

안상수 창원시장이 배우자와 함께 간 외국 출장에서 배우자가 예산 지원을 받은 경비를 전액 반납했다. 지난해 중국 출장과 지난 4월 스페인 빌바오 출장 때 지원받은 항공료 1107만 원이다.

안 시장은 2일 "배우자 외국 출장비 예산 지원이 시시비비의 대상이 된 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 배우자 출장경비 전액을 시에 반납했다"고 밝혔다.

절차적인 문제는 없지만 논란을 빚은 것 자체는 책임질 내용으로 판단했다. 배우자 경비 문제로 청렴을 앞세운 시정 방향과 외국 출장 성과가 왜곡되는 것도 부담이 됐다.

논란이 불거졌을 때는 행정자치부 판단을 기다리기로 했으나 결과가 나오기에 앞서 경비 문제를 정리한 이유다. 논란 진행 과정에서 아쉬웠던 점도 언급했다.

안 시장은 "취임 이후 외국 출장 규모를 늘 최소 규모로 꾸렸고, 우호 협약 체결 도시에서 공식적인 초청을 받았을 때만 배우자와 동행했다"며 "성과와 배경 고려 없이 '외유'라고 비판하는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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