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낙동강 녹조현상이 예년보다 일찍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이하 낙동강유역청)은 28일 오전 경남 창녕군 낙동강수질대응센터에서 '2016년 낙동강 수질관리 정보 소통 기자단 현장 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전망했다.

낙동강유역청에 따르면 최근 표층 수온은 지난해보다 약 2.1도 높다. 사상형 남조류 출현으로 앞으로 봄철 가뭄과 이상고온이 지속하면 녹조현상이 일찍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낙동강유역청은 기상청 예보(2016년 5~7월)에 따라 기온이 5월에는 평년보다 높고 6~7월에는 평년과 비슷하겠다고 설명했다. 강우량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낙동강유역청은 조류경보 대상 분석항목을 변경하고 발령기준을 개정했다. 녹조가 눈으로 확인되는데도 경보가 없을 때 발생하는 민원을 개선한다는 취지로 마련했다.

그간 조류경보제는 클로로필-a 농도와 남조류 세포 수가 동시에 기준을 초과할 때 발령했다. 올해부터는 클로로필-a 농도를 빼고 남조류 세포 수로 단일화했다. 다만 남조류 세포 수 기준은 조류주의보의 경우 500cells/㎖에서 1000cells/㎖로, 조류경보는 5000cells/㎖에서 1만cells/㎖로 높아졌다.

낙동강유역청 관계자는 "그간 호주의 남조류 세포 수 기준에 따라 적용했으나 우리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WHO(세계보건기구) 먹는 물 권고기준에 따른 조류독소 1ppb(10억 분의 1을 나타내는 단위)에 상응하는 남조류 세포 수는 1만cells/㎖이다.

한편 낙동강유역청은 녹조 선제적·집중적 관리를 목표로 녹조우심지역 지자체 책임관리제를 시행한다고 전했다. 이번 제도는 주요 식수원과 본류 영향이 큰 지천 등을 대상으로 한다. 녹조 및 수질관리 필요성이 가장 높은 지역을 지자체에서 스스로 지정하고 수질관리계획을 수립, 시행하는 제도다. 현재 낙동강 본류에 인접한 합천군, 창녕군 등 10개 지자체에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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