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선연륙교 개통을 1년여 앞두고 연륙교 개통과 함께 갖춰야 할 주변지구 기반시설이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지지부진하고 있어 예산확보에 행정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남해군에 따르면 내년 초로 예정된 창선연륙교 개통으로 대전~진주간 고속도로 개통 이후 몰려드는 충청권과 수도권 관광객의 남해 유입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이에 맞춰 연륙교 주변지구 개발계획을 수립했다.
남해군이 밝힌 계획을 보면 2001년부터 2006년까지 공공 50억원, 민자유치 724억원 등 총 사업비 774억원을 들여 6만여평의 부지에 진입로와 주차장을 건설하고 민자유치를 통해 농수산물 특판시설과 여관.콘도.놀이시설 등 휴양시설을 건립한다는 계획을 지난해 4월 경남도에 고시를 한 상태다.
하지만 3월 현재까지 진입로와 주차장을 건설하기 위한 예산을 경남도와 중앙정부로부터 확보하지 못해 개발계획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실정이며 기반 시설의 추진이 늦어짐에 따라 민자유치 또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민자유치로 확정된 것은 남해군수협의 수산물위판장과 창선농협의 농산물특판장 건립뿐이며 일부 사업자가 민자사업을 위해 남해군과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남해군수협은 2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현재 매립부지에 200여평 규모의 활어위판장과 회센터를 종합한 유통관광시설 건립을 추진중이다. 창선농협도 100평 규모의 농산물 특판장을 건립할 계획으로 올해 부지를 확보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들 사업도 기반시설사업 부진으로 제대로 추진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창선농협 관계자는 “군에서 아직 매립지 불하 계획도 나오지 않았다”며 “기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 우리가 먼저 사업을 추진하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이처럼 연륙교 주변지구 기반시설 사업이 부진함에 따라 민자유치 성과가 나타나지 않자 군은 민자유치 확대를 위해 기반사업조성을 위한 사업비를 중앙정부와 경남도에 수차례 건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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