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부산·대구지역 총선 당선자가 영남권 신공항 문제를 놓고 첨예한 대립을 보였다.

26일 더민주 영남 당선자 경주 오찬에 참석한 부산 진구 갑 김영춘 당선자는 "엄청난 양의 화물을 제대로 처리하고 경제성이 있는 곳은 부산 가덕도가 아니냐"며 신공항 적지가 가덕도임을 주장했다. 이어 "밀양은 대구에 있는 K2 공군기지가 옮겨 갈 곳으로는 적당하나 주위에 큰 산이 있어 신공항으로 부적절하다고 본다"며 "김해공항도 큰 산이 있어 확장하지 못하고 있다. 세계적인 공항은 모두 바닷가에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부산지역 당선자는 "더민주 부산시당 차원에서 가덕도 신공항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새누리당보다 더불어민주당이 신공항 문제에 더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구 수성 갑 김부겸 당선자는 "신공항 문제를 논하는 자리는 아니다"며 "밀양공항은 내륙도시인 대구로서는 사활이 걸린 문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에도 "신공항 관련 5개 광역단체장이 용역 결과를 지켜보자고 합의해 놓고도 부산에서는 간헐적으로 쟁점으로 만들고 있다"며 "대구 정치권이 모두 합심해 해결해야 한다"며 의지를 보였다.

한편 이날 경주 오찬 회동은 김부겸 당선자의 제안으로 열렸으며 김경수·민홍철·서형수 경남지역 당선자와 부산의 김영춘·박재호·최인호·김해영 당선자 총 8명이 참석했다.

더민주 경남도당 위원장인 김경수 당선자는 "앞으로도 매월 이런 자리를 마련해 지역 발전을 위한 연대와 논의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