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제5대 마산교구장에 배기현(63·콘스탄틴) 신부가 임명됐다. 마산교구 신임 교구장이 뽑힌 것은 2002년 안명옥(70·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주교가 교구장 직을 맡은 지 14년 만이다.

지난 19일 오후 7시(로마 시각 낮 12시)께 프란치스코 교황은 안 주교의 사임 청원을 받아들여 배 신부를 천주교 마산교구장에 임명했다. 안 주교는 건강상 이유로 마산교구장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배 신부는 마산교구장 임명과 동시에 주교가 됐다. 이로써 한국 천주교 주교는 39명(추기경 2명, 대주교 5명, 주교 32명)으로 늘었고 현직 주교는 25명(추기경 1명, 대주교 2명, 주교 22명), 은퇴 주교는 14명이다.

마산교구청은 이주 내로 교구장 착좌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5월 말께 교구장 착좌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20160420010028.jpg
배기현 신임 주교.

배기현 신임 주교는 진주 출신으로 1985년 광주가톨릭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마산교구 사제 서품을 받았다. 마산교구 남해본당 주임 신부를 거친 그는 1996년부터 1998년까지 부산가톨릭대학교 교수를 지냈다.

배 주교는 1998년부터 2001년까지 미국 덴버에서 한인 교포 사목을 하고 사천 본당, 덕산 본당 주임 신부를 거쳐 2008년부터 2014년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 교포 사목을 지냈다. 지난해 1월부터는 마산교구 총대리 겸 사무처장을 맡고 있다.

그는 "우리 시대 아픔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 하느님께 모든 마음을 모아 우리 교구가 진실한 마음으로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공동체가 되기를 바란다"고 교구장 임명 소감을 전했다.

김수환 추기경이 초대 교구장이었던 마산교구는 1966년 2월 15일 부산교구에서 분리 설정돼 올해 교구 설정 50년을 맞았다. 현재 본당 73개, 공소 52개, 사제 162명으로 신자 17만 5000여 명이 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