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곡면 사전투표자 "나도 새누리 안 찍었다" 추가 증언자도 나왔다

100% 새누리당 몰표가 나왔던 진주시 수곡면 사전투표함과 관련, 조사할 계획이 없다던 선관위가 입장을 바꿨다.

20일 오전 진주시선관위 관계자는 이 문제를 보도한 경남도민일보에 전화를 걸어 "오늘 오후 2시 회의를 열어 진주시선관위원장에게 보고하고, 재검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알려왔다.

이 관계자는 "현재 실무진끼리 논의한 바로는 수곡면 사전투표함과 진주시 명석면 사전투표함 개함 과정에서 분류 실수로 혼표(표가 뒤섞임)가 일어난 것 같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수곡면·명석면 재검표 과정에서도 의혹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다른 사전투표함도 함께 재검표 하겠다”고 말했다.

애초 선관위는 "교차투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했으나, '혼표 가능성'을 언급함으로써 개표 과정의 문제점이 있을 수 있다는 쪽으로 입장을 바꾼 셈이다.

한편, 수곡면 관내 사전투표자 가운데 추가 증언자가 또 나왔다. 수곡면 백천리에 사는 전부식(49) 씨는 “8일 점심 무렵 사전투표를 했고, 정의당을 찍었다. 이 사실을 가족들이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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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 갑 수곡면 관내 사전투표함 개표상황표. 비례대표 177표 전원 새누리당에 투표한 것으로 돼 있다./심인경 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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