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지난 대진고속도 함양~진주 구간 표지판.LPG충전소 없어



대전~진주 고속도로의 함양~진구 구간에 편의시설이 대전~무주 구간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 운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22일 한국도로공사 산청지사에 따르면 지난 98년 10월 개통된 대전~진주 고속도로 함양~진주 54㎞ 구간에는 평일 2만여대, 주말과 휴일에는 2만4000여대의 차량이 운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 구간에는 개통 4년이 지나도록 도로상황을 알려주는 가변 정보표지판은 물론 긴급전화도 산청 제3터널 한곳에만 설치돼 있는 등 운전자를 위한 편의시설이 거의 없다.
특히 최근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LPG차량을 위한 LPG충전소가 없어 차량소유자들의 불편과 함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사고발생시 긴급구조를 요청할 수 없어 자칫 대형사고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데다, LPG차량의 경우 가스 주입을 위해 고속도로를 빠져 나왔다가 다시 진입해야 해 통행료를 이중으로 부담하는 등 경제적인 손실을 보고 있다.
반면 지난해 개통된 대전 ~ 무주 구간에는 긴급전화.가변 정보표지판 등 각종 편의 시설을 여러곳에 갖추고 있어 상대적으로 함양~진주 구간을 홀대한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진주에서 고속도로를 이용해 산청으로 출.퇴근하고 있는 원모(45)씨는 “개통된 지 4년이 넘도록 편의시설이 없다는 것도, 지난해 개통된 구간에 먼저 설치하는 것도 이해하기가 어렵다”며 “하루 빨리 산청~진주 구간에도 편의 시설을 확충해 안전운행을 도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 산청지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긴급전화는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재검토 중이며, 가변 정보표지판은 올해 안에 4곳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한 뒤 “LPG충전소는 산청 상행선 휴게소에 부지를 선정해 놓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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