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적 전년비 12% 감소 고령화.재고감축 영향



도내 농촌지역의 고소득 작목으로 부각됐던 잎담배의 재배면적이 해가 갈수록 크게 감소하고 있다.
22일 함양과 거창 엽연초생산협동조합에 따르면 올 9월부터 수매되는 도내 잎담배 재배면적은 810ha로 지난해 920ha에 비해 12%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95년에 비해 20% 이상 줄어든 수준이다. 올 수매량도 지난해 2024t에 비해 138t이 줄어든 1886t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잎담배는 그동안 타작목에 비해 가격 진폭이 거의 없는데다 높은 소득이 보장돼 지난 80년대 재배면적이 최고조에 달했으나 90년 이후 재배면적 감축 유도 등으로 매년 감소추세를 보여 왔다.
이같은 추세는 재고수량 저감책과 함께 이농 가속화로 농촌 고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일손 부족에 따라 잎담배 재배를 포기하는 사례도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엽연초협동조합 관계자는 “잎담배는 타 작목에 비해 가격이 안정된데다 소득이 높아 80년대 재배면적이 최고조에 달했으나 90년 이후 수출도 급격히 줄고 지난해 9월부터 민영화로 전환되면서 재고량 감축정책 등으로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잎담배는 버리어종(햇볕에 말린 잎)과 황색종(건조기에 말린 잎)으로 구분되며, 도내에서 수매되고 있는 황색종의 수매가격은 지난해와 비슷한 kg당 6523원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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