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 350개 점포 할인행사…지난해보다 최대 36% 증가, 백화점·대형마트만 매출 늘어

제54회 진해군항제와 연계해 3일간(1~3일) 열린 '창원 블랙데이' 행사가 막을 내렸다. 참여한 도내 유통업체 매출 신장률은 차이가 컸지만 대부분 참여 업체는 행사 취지와 내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유통업체 정기세일 중 서브 행사가 아닌 '창원 블랙데이' 단독 행사로 진행해야 더 큰 효과를 볼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창원 블랙데이 행사에는 총 350개 점포가 참여해 업체별로 주요 품목 10~80%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창원시는 참여업체별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이 3~36% 증가했고 매출증가율은 점포별 자체홍보 노력과 점포의 위치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창원 블랙데이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대동백화점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8%, 뉴코아아울렛은 36.3%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롯데백화점 창원점은 3%, 마산점은 4%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 마산점은 -6.3%를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 마산점 관계자는 "역 신장 했지만 블랙데이 쿠폰을 가지고 오는 고객이 느는 등 집객 효과는 있었다. 롯데마트 양덕점 입점과 야구 개막 등 환경적, 경쟁적인 영향으로 역신장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마트 창원점과 롯데마트 창원점도 각 13.5%, 33.4%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농협은 평균 7% 가까이 매출이 늘었다고 밝혔다. 창원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 남창원농협과 웅동농협은 각각 18%, 21%대로 매출이 증가했고 상대적으로 전략적 마케팅이 어려운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에서는 사실상 효과가 미미했다고 밝혔다.

마산회원구 합성동지하도상가 대현프리몰은 총 230여 개 점포 중 200개 점포가 참여해 적극적인 홍보를 펼쳐 매출액이 12% 늘었다.

대현프리몰 관계자는 "상인들은 이러한 기획 행사를 반기지만 첫 번째 행사니만큼 고객에게 충분히 어필이 되지 않은 것 같다. 서브 행사가 아닌 메인행사로 자리 잡아 모든 유통업체의 축제가 되는 행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 종료 후 창원시는 참여업체로부터 받은 다양한 개선의견을 수렴해 반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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