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선택권'은 대부분 자녀에게 있다. 놀이동산이든 장난감이든 부모는 아이가 가고 싶어 하는 곳, 갖고 싶어 하는 것에 지갑을 열기 마련이다.

프로스포츠에서도 어린이의 마음을 붙잡으면 부모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는 원칙은 통용된다. NC 구단이 올 시즌 새로운 마스코트로 아이들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뽀로로'를 영입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지난 2014년 '크롱'을 영입한 데 이어 이번에는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인 '뽀통령(뽀로로와 대통령의 합성어)' 뽀로로까지 데려오면서 어린이 팬 공략을 이어가고 있다.

구단은 "뽀로로는 모든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의 대통령이다. 기존 구단 마스코트와 함께 어린이 팬을 즐겁게 해줄 것이다. 뽀로로와 같이 친근한 캐릭터를 통해 야구의 즐거움을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영입 이유를 밝혔다. NC의 어린이 팬 공략법은 이뿐만 아니다. NC는 창단 이후 줄곧 연고지역 초등학교 야구팀에 야구 장비 등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미국 LA 전지훈련에서 인연을 맺은 한인 유소년 야구팀 선수들을 마산구장에 초청했으며 11월에는 '주니어다이노스 애프터스쿨 in 경남 2015'를 열어 초등학생들이 야구에 재미와 관심을 가지게끔 했다.

강해중.jpg
이처럼 NC가 어린이 팬의 마음을 붙잡고자 다양한 시도를 하는 까닭은 그들이 미래의 잠재적인 고객이라는 판단에서다. 구단은 야구장에서 즐거운 추억을 만든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야구팬이 되고 나아가 NC의 든든한 우군으로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기대하고 있다. 뽀로로를 추억하는 어린 팬들이 '엔린이'(NC와 어린이의 합성어)로 성장하는 모습, 바로 NC가 꿈꾸는 즐거운 미래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