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시즌 KBO리그 개막, 팀당 144경기 '대장정'

드디어 개막이다.

1일 오후 7시 NC와 KIA가 맞붙는 창원 마산구장을 비롯해 잠실(한화-LG)·문학(kt-SK)·고척(롯데-넥센)·대구(두산-삼성)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을 시작으로 팀당 144경기 대장정의 막이 오른다.

지난해 정규시즌 2위에 올랐으나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패하며 최종 순위 3위로 마감한 NC는 겨우내 '정상을 향한 행진' 채비를 했다. 시범경기 출발이 좋지 못했지만 4연승으로 기분 좋게 마무리한 NC는 KIA를 홈으로 불러들여 개막전을 치른다.

NC와 KIA의 개막전은 양 팀 에이스끼리의 대결이 주목을 끈다. 지난달 28일 KBO리그 미디어데이에서 공개된 대로 NC는 해커를, KIA는 양현종을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NC 해커 /경남도민일보 DB

2013년 4승(11패), 2014년 8승(8패)을 거두는 데 그친 해커는 지난해에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해커는 지난해 31경기에 등판해 19승 5패 평균자책점 3.13을 올리며 다승왕과 승률왕 타이틀을 동시에 거머쥐어 개인적으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또 NC가 정규시즌 2위에 오르는 데에도 크게 공헌했다.

해커의 위력은 KIA를 상대로도 빛을 발했다. 해커는 지난해 KIA전 4경기에 선발로 나와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63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시즌 자신의 유일한 완투승을 KIA전에서 거두기도 했다.

KIA 양현종 /연합뉴스

KIA의 좌완 에이스 양현종은 지난해 32경기에서 15승 6패를 거두고 평균자책점 1위(2.44)를 기록하며 KBO리그 토종 선발 투수의 자존심을 살렸다. NC의 '천적' 이미지가 강한 양현종이지만 세부 기록을 살펴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양현종은 통산 NC전 11경기에 선발 등판해 8승 2패 평균자책점 2.63의 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지난 시즌만 놓고 보면 그 양상은 달라진다. 양현종은 지난해 NC전 5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양현종이 NC전에서 떠안은 2패가 모두 지난해에 나왔다. 게다가 양현종과 마지막 대결이었던 지난해 9월 8일 광주 경기에서 NC 타선은 양현종을 초반에 무너뜨려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가게 한 기억도 가지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해커는 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6.48을, 양현종은 2경기에서 2승을 거두기는 했지만 평균자책점 7.11로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 진짜 야구는 이제 시작이다.

NC 외국인 에이스 해커와 KIA 토종 에이스 양현종, 둘 중 누가 개막전에서 웃게 될까.

한편, 이번 개막 시리즈(1~3일)는 케이블방송 SPOTV와 MBC경남 라디오에서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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