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복 없다고 옷 안 입습니까"

민주주의 발전은 투표율과 비례합니다. 선거는 민주주의를 키우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누구를 뽑느냐만큼 투표를 얼마나 하느냐 또한 중요합니다. 4월 13일 선거일까지 투표 필요성을 이야기하는 인터뷰를 싣습니다.

경남 김해 진영읍에 사는 창원대 영어영문학과 4학년 배진영(25)입니다. 내년 2월이 졸업이라 영어공부, 자격증 등 취업 준비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당시 언론의 왜곡된 보도, 소명의식 없는 언론을 보고 정권을 견제하고 잘못된 부분을 제대로 비판하는 언론인이 되고 싶어 '언론고시'를 준비하고 있어요.

저는 선거란 누군가를 뽑기 위해 하는 게 아니라 누군가를 뽑지 않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중 국회의원 선거는 국민의 대표를 뽑는 중요한 일이죠.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다, 정치인을 보면 불신과 환멸을 느낀다고 해서 자신의 권리(투표)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원래 옷도 그렇잖아요. 자신에게 딱 맞는 맞춤복을 살 수 없으면 차선책으로 기성복을 선택하잖아요. 투표는 자신의 신체 크기에 최대한 맞는 기성복을 고르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특정 계층, 특정 집단을 위한 사회가 아닌, 모두가 고르게 더불어 잘사는 세상을 바랍니다. 청년 일자리의 경우 비정규직, 최저임금을 받는 노동자가 많은데 후보자들이 청년에게 적정 소득을 보장하는 최저임금 인상에 힘쓰거나 청년정책을 지원하는 기관을 만드는 등 청년에 관심이 많았으면 합니다.

매번 청년 투표율이 낮다는데 이번에는 쭉 높아지기를 기대합니다. 함께 투표소로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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