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팬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이 이제 하루 남았다.

올해 개막전은 4월 1일 오후 7시 창원 마산구장(KIA-NC),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두산-삼성), 서울 잠실구장(한화-LG), 고척스카이돔(롯데-넥센), 인천 SK행복드림구장(kt-SK)에서 일제히 열린다.

역대 개막전에서 가장 많은 승수를 거둔 구단은 두산이다. 두산은 총 32차례 벌어진 개막전에서 20승 1무 11패로 승률 0.645를 기록했다. 두산에 이어 삼성이 19승 14패 승률 0.576으로 2위에 랭크됐다.

역대 개막전 승률 1·2위 두산과 삼성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 이어 올시즌 개막전에서도 맞붙게 됐다.

투수 중 개막전에 최다 선발 등판한 선수는 장호연(OB)으로 9경기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장호연은 9경기에서 6승 2패를 기록하며 통산 최다승 투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장호연은 1983년 MBC와 경기에서 완봉승을 거둔 데 이어 1988년에는 롯데를 상대로 유일하게 '노히트노런'의 대기록을 세우는 등 개막전의 사나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현역 KBO 투수 중에는 배영수(한화)와 니퍼트(두산)가 각각 4경기로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니퍼트는 올해 개막전에도 선발투수로 나서 '현역 최다 개막경기 선발투수'라는 영광을 차지하게 됐다.

타자 가운데 개막전 홈런 수 1위는 한대화(쌍방울)이다. 한대화는 모두 7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개막전에서만 19타점을 쓸어담아 개막전 통산 타점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현역 선수 중에는 이승엽(삼성)·이병규(LG·등번호 9)·이범호(KIA)·정성훈(LG)이 나란히 3개의 대포를 터뜨렸다.

2000년 4월 5일 대전에서 열린 현대와 한화의 경기에서는 개막전 팀 최다 홈런 기록이 나왔다. 현대는 이날 무려 10개의 타구를 담장 너머로 날렸다. 홈런쇼를 벌인 현대는 역대 개막전 최다 타점(17)·최다 득점(17) 기록도 함께 세웠다.

프로야구 출범 이래 개막전에서는 10개의 만루홈런이 나왔는데 그중 가장 인상적인 만루홈런은 원년인 1982년 3월 27일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MBC의 경기에서 나왔다. 이 경기에서 MBC 이종도는 10회말 삼성의 이선희를 상대로 끝내기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개막전의 주인공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