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3일 진해군항제 기간 300여 점포 참여
백화점·마트·프리몰 이어 전통시장·소상공인도

할인에 할인을 더한다. 경남 창원시가 진해군항제 기간인 4월 1~3일 동안 창원시 백화점과 중·대형마트, 전통시장이 동시에 할인 판매를 하는 '창원 블랙데이'를 진행한다.

몇 년째 역신장하는 백화점, 성장 정체기인 대형마트, 활로를 찾기 어려운 전통시장 모두 창원 블랙데이 효과를 기대하는 눈치다. 창원 내 300여 점포가 참여해 최대 80% 할인 행사를 연다.

◇대형 유통업체 특가전으로 응답 = 축제와 연계해 여는 창원 블랙데이에는 롯데(창원점·영플라자·마산점)·신세계·대동백화점, 시티세븐몰, 뉴코아아울렛, 대현프리몰, 이마트(마산·창원점), 홈플러스(창원·마산·진해점), 롯데마트(창원중앙점·시티세븐점·삼계점·마산점·양덕점·진해점) 등 대규모 점포 19곳이 동참한다. 또 기업형슈퍼마켓(SSM) 27곳과 농협하나로마트 24곳이 참여한다.

봄 정기세일과 겹치는 백화점은 세일에 추가 세일을 한다. 롯데백화점 마산점은 3일까지 블랙데이 기간 여성커리어 3대 라이벌 특가전(쉬즈미스, 벨라디터치, 캐리스노트)을 통해 최대 90%까지 싸게 판다. 롯데백화점 창원점은 '블랙데이 15대 베스트 아이템전'을 연다. 신세계백화점 마산점은 세일 기간(31일~4월 10일) 내내 '블랙데이 100대 특가상품전'을 진행한다. 대동백화점 역시 잡화·여성의류·남성아동·식품에서 16가지 특가행사를 마련해 최대 80% 세일을 진행한다.

대현프리몰(마산회원구 합성동 지하도상가)은 159개 점포가 블랙데이 세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고 뉴코아아울렛, 시티세븐몰 점포도 최대 80% 세일전을 연다. 대형마트도 나들이 관련 상품과 먹거리 행사 위주로 세일에 동참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블랙데이 효과는 장담할 수 없지만 창원시가 소비활성화 장을 열어준 것에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전국에서 2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진해 군항제 시기에 대규모 세일을 진행해 관광 콘텐츠 다양성을 확보했다고 본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소상공인도 적극적으로 참여 = 지난해 10월 열린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가 '대기업에 손님 몰아주기'란 지적을 받은 터라 일부 소상공인은 이번 블랙데이도 걱정이 앞선다고 했다. '어차피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은 들러리가 아니냐'는 자조적인 한숨이 새어나온다. 하지만, 어느때보다 동참률이 높다. 마산통합상인연합회 13곳, 창원시상인연합회 6곳, 진해중앙시장 등 전통시장 20곳과 소상공인 200여 곳이 참여한다.

창원시는 구별 주요 상점거리 4개소를 지정해 블랙데이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의창구 용지동 가로수길(7개 점포 참여), 성산구 중앙동 아웃도어 거리(17개 점포 참여), 마산합포구 추산동 북마산가구거리(31개 점포 참여), 진해구 경화동 중초거리(5개 점포 참여)다.

창원시 관계자는 "이번 블랙데이 행사 후 효과 분석을 통해 하반기 마산가고파국화축제와 연계한 블랙데이 등 연2회 정례화를 계획하고 있다. 관광활성화와 소비 촉진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많은 참여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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