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해양생태계 유지.동부만 수질정화 역할 톡톡


속보 = 거제시가 동부면 산촌 간석지 일부를 매립해 농지로 조성키로 결정(2월27일자 16면 보도)하자 환경단체가 사업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거제환경운동연합은 최근 ‘산촌 간석지 농지조성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라’는 성명을 내고 “간석지를 현 상태로 보존하라는 환경부와 낙동강환경관리청의 의견을 무시한 농지조성은 절대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환경련은 성명서에서 또 “산촌 간석지에서 총 27종의 조류와 8종의 패류 서식이 확인되는 등 간석지는 해양 생태계의 다양성 유지와 동부만 수질정화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매립보다 생태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이 거제도를 위한 장기적 안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생태를 감안하지 않은 간석지의 농지 조성계획의 즉각 철회와 시민.시민단체 전문가가 참여하는 생태환경 조사 및 이용방안 재고 등 2개항을 요구하며 시가 사업을 계속하면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산촌 간석지는 지난 70년대 새마을운동의 하나로 산촌마을 인근 공유수면 44.1㏊에 제방을 쌓아 매립을 추진하다 공정 30%에서 중단, 방치돼 왔다.
시는 지난 70년대 초부터 방치된 이곳의 34.2㏊에 대해 36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내년말 완공을 목표로 농지조성작업에 들어가기 위해 현재 측량중이며, 나머지 10.2㏊는 그대로 보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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