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한자-이천년 전 한자이야기 = <설문해자(說文解字)>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한자 학습서. <설문해자>는 동한(東漢)시대 학자 허신이 1만여 자의 한자를 분석·정리해 한자의 기틀을 세운 자전(字典)이다. 저자는 <설문해자>가 너무 방대하고 오래전 용례가 오늘날과 편차가 많아 책을 쓰게 됐다고 한다. 류미정 지음, 410쪽, 도서출판 글, 2만 9000원.

◇샬로테 = 부제는 '창조에 취해 숨이 멎어도 황홀했던 화가의 삶'. 2차 세계대전이라는 암울한 시대를 살다가 아우슈비츠의 가스실에서 죽음을 맞은 비운의 화가 샬로테 잘로만의 짧지만 강렬했던 삶을 그렸다. 소설은 그녀가 태어나기 전인 1913년부터 생을 마감한 1943년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다비드 포앙키노스 지음, 292쪽, 베가북스, 1만 4000원.

◇소설로 읽는 철학-소피의 세계 = <소피의 세계> 출간 20주년 기념 개정판. 방대한 서양 철학을 독특한 소설 구조 속에 녹여 냈다. 노르웨이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열네 살 소녀 소피는 어느 날 '철학자'에게서 의문의 편지를 받는다. 그는 곧장 철학의 역사에 대한 강의를 시작한다. 요슈타인 가아더, 748쪽, 현암사, 2만 7000원.

◇날마다 달마다 신나는 책 놀이터 = '그림책으로 행복한 유치원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었다. 그림책을 좋아하는 두 사람이 만나 마음 맞추며 유치원을 운영하면서 만들어낸 시간들이 담겨 있다. 저자들은 그림책이 아이들의 삶과 만나 또 다른 놀이가 되고 이야기가 된다고 전한다. 이숙현·이진우 지음, 230쪽, (사)행복한아침독서, 1만 5000원.

◇플라나리아 = 제124회 나오키상 수상작. 단편소설집. "다음 생에는 플라나리아로 태어나고 싶어. 아무 생각도 않고 살 수 있잖아." 야마모토 후미오는 <플라나리아>에 수록된 다섯 편의 단편을 통해 모든 것이 불확실한 현대인의 삶 속에 자리 잡은 불안 심리를 명료하고 냉철한 시각으로 형상화한다. 야마모토 후미오 지음, 336쪽, 예문사, 1만 3000원.

◇배롱나무 꽃필 적엔 병산에 가라 = 28개 우리 역사문화유산에 대해 감상시와 에세이를 썼다. 1부 '비극의 역사 현장'에서는 서오릉, 청령포 등, 2부 '예술혼'에서는 세한도, 달항아리, 감은사지 삼층석탑 등을 소개한다. 3부 '자연, 사람 그리고…'에서는 병산서원, 북촌, 퇴계녀던길 등을 소개한다. 배국환 글·나우린 그림, 239쪽, 나눔사, 1만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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