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특타' 최대 수혜자는 이종욱?

경남, 유니폼 없어 … '깜짝' 아이디어

○… 프로축구 경남FC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이번 주 홈 개막전 포스터를 공개했는데요. 홍보용 포스터에는 김종부 감독과 주장 이원재, 박지수, 이상협 등 4명의 상반신이 담겼습니다.

특히, 이원재와 박지수는 과감하게 상반신 노출까지 감행해 조각 같은 식스팩을 공개했는데요. 경남 구단이 이처럼 알몸 포스터를 공개한 데는 차마 웃지 못할 뒷이야기가 숨겨져 있다고 합니다.

바로 포스터 제작 시점까지 용품공급업체에서 유니폼을 받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경남 구단은 올 시즌 새롭게 싸카스포츠와 공식용품 후원 협약을 맺었습니다. 하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유니폼 제작이 늦어지면서 홍보용 포스터 제작도 덩달아 미뤄졌다고 합니다.

개막전 홍보가 코앞에 다가왔지만 선수들에게 입힐 유니폼이 없어 고심하던 프런트는 묘안을 떠올렸는데요.

공식 유니폼 대신 운동으로 단련된 선수들의 단단한 몸을 보여주고자 선수단의 동의를 받아 상반신을 탈의한 채 사진을 찍었다고 합니다. 차마 감독에게는 이런 부탁을 하지 못해 김 감독은 깔끔한 정장차림으로, 또 이상협 선수는 뒤늦게 도착한 유니폼을 입고 부랴부랴 촬영에 임했다고 하네요.

창단 이후 처음으로 선수단의 알몸까지 공개한 경남FC가 오는 26일 열리는 리그 개막전에서 포스터 덕을 볼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NC '특타' 최대 수혜자는 이종욱?

○…지난해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으면서 한화이글스의 전유물이다시피한 '특타'. 그런데 이번 시즌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는 NC다이노스가 연일 특타를 하고 있습니다.

NC 야수들은 개막일인 지난 8일 삼성전을 제외하고 매일 경기가 끝난 후에도 경기장에 남아 특타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NC는 1-10으로 대패한 지난 9일 삼성전에서 안타를 고작 3개밖에 뽑아내지 못했는데요.

이날부터 주전·백업을 가리지 않고 방망이를 돌리기 시작했다는군요. 김성욱, 이재율, 강민국 등 젊은 선수들은 물론이고 이호준, 이종욱, 손시헌, 김종호 등 고참급 선수도 스스로 참가했다니 선수들의 의지가 여기까지 느껴집니다.

그렇다면 특타의 효과, 과연 있었을까요? NC 타자들은 LG 2연전에서 각각 6개, 8개로 타격감을 조율하더니 주말 두산과 2경기에서는 무려 28개(1·2차전 합계)의 안타를 합작하면서 4연패를 끊어내고 연승을 달렸습니다.

특타의 최대 수혜자는 아무래도 주장 이종욱인 것 같군요. 이종욱은 특타 이후 최근 5경기(17일 현재)에서 14타수 7안타를 쳐내며 타율 5할의 맹타를 뽐내고 있습니다. 특히 15일 KIA전에서는 시범경기 첫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하기도 했는데요.

이종욱의 기운이 다른 타자들에게도 전달돼 정규시즌에서는 특타가 필요 없을 정도로 뜨거운 불방망이를 휘두르기를 기대합니다.

내셔널리그 개막전 관중몰이 경쟁

○…오는 주말 개막하는 내셔널리그에서 도내 라이벌 팀인 창원시청과 김해시청의 관중몰이 경쟁이 흥미롭습니다.

먼저, 19일 홈 개막전을 치르는 창원시청은 고교 최대 라이벌인 마산공고와 창원기계공고의 오픈 경기로 분위기를 달굽니다. 창원은 창원시축구협회 임원들의 광적인 응원으로 유명한데요. 이번 개막전은 두 학교의 응원단까지 합세해 그 어느 때보다 열기가 고조될 것 같습니다.

다음 달 2일 늦은 개막전을 치르는 김해는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까지 초청해 만원 관중에 도전합니다. 슈틸리케 감독이라는 천군만마를 얻은 김해는 이번 기회를 통해 지역 연고 팀인 김해시청을 지역 주민들에게 확실히 각인시킨다는 계획인데요. 고교 라이벌전을 기획한 창원시청과 한국 축구의 얼굴을 초대한 김해시청 중 어느 팀이 개막전 흥행에서 승자가 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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