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병원 설립 추진위 발족 의료공백·불평등 해소 총력 30일 총선 후보자 토론회도

진주의료원 강제폐업 이후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서부경남지역에 공공병원 설립 추진을 위한 시민운동본부가 발족했다.

(가칭)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추진 시민운동본부(공동대표 강수동)는 15일 진주시 초장동 도청서부청사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서부경남 거점 의료시설인 진주의료원이 강제 폐업된 지 3년이 지나면서 서부경남지역 의료공백을 해소할 의료시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서부경남지역은 응급의료, 분만, 감염, 초고령화 등으로 열악한 의료환경을 가지고 있지만 적은 인구와 넓은 지역 등으로 말미암아 의료기관 개설을 기피하고 운영난도 가중돼 의료 사각지대가 발생하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특히 경남도는 진주의료원 강제폐업 이후 진주보건소의 장비와 시설 보강을 통해 의료공백을 메우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경남지역 공공병원은 22곳이 있지만 군인병원(2개소)과 요양원 노인병원, 정신병원이 10곳이고 서부경남 공공병원은 경상대병원과 거창적십자병원뿐"이라며 "이런 의료취약지 개선을 위해서는 수익성보다 공익성을 우선시하는 공공병원 설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들은 4·13총선 후보자에게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에 대한 입장'을 묻는 정책질의와 공약제안을 바탕으로 정책협약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공병원 설립 추진 시민운동본부는 "강제 폐업한 진주의료원을 서부경남 공공병원으로 반드시 되살려 낼 것"이라며 "오는 30일 총선 후보자들과 함께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수동 공동대표는 "경남도의회 도정 질문에서 '서부경남에 공공병원이 필요하다'고 경남도도 인정했다. 진주가 아니더라도 의료취약지역인 서부경남에 공공병원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추진 시민운동본부가 15일 진주에 있는 도청 서부청사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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