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경찰서는 10일 진주 시내 6㎞ 구간에서 차량 8대를 잇따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특가법상 난폭운전)로 강모(45)씨를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 씨는 이날 오전 11시께 진주시 평안동 도로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벤츠 승용차를 추돌하고 도주했다.
강 씨는 이어 진주교 2차로에서 주행 중인 투싼 차량 뒷부분을 다시 들이받았다.
제일병원 방향으로 달아나던 강 씨는 차량 정체로 주행이 힘들자 후진해 뒤에 있던 SM7 승용차 앞부분을 가격한 뒤 가좌동 방향으로 달아났다.
문산 방면으로 진입한 강 씨는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질주하다 정차 중인 택시, 트럭, 고속버스 등 차량 5대를 잇따라 추돌했다.
강 씨는 6㎞에 걸쳐 추돌 사고를 내고도 남해고속도로 방향으로 다시 도주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고로 강 씨는 중상을 입었고 버스 승객 5명, 택시 기사 등이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 조사에서 강 씨는 "직장 실직 이후 머리가 아팠다. 사고 사실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강 씨가 마약 투약이나 음주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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