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페리얼 누르고 업계 2위로…"지난해 46% 급성장"

위스키 제조사인 골든블루(대표이사 김동욱·사진)가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 2위 자리에 올랐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3월 '윈저-임페리얼-스카치블루'의 3강 구도를 18년 만에 깨고 국내 위스키 시장 3위에 오른 골든블루 는 1년 만에 다시 업계 2위로 한단계 성장했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2015년 국내 위스키 시장은 전년 대비 2.2% 감소한 174만 8000상자(1상자 = 9ℓ)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 대비 31% 감소한 수치로 국내 위스키 시장은 7년 연속 역성장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골든블루 관계자는 "지난해 윈저는 4%, 임페리얼은 11% 출고량이 줄었다. 이와 달리 골든블루만 46% 급성장하며 위스키 시장의 저도주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골든블루는 2016년 시작과 동시에 글로벌 주류기업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임페리얼을 누르고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 처음으로 2위 자리에 오르며 국내 위스키 시장의 청색 돌풍을 더욱 거세게 몰아갈 것임을 예고했다.

골든블루의 김동욱 대표는 "골든블루가 업계 2위에 올라설 수 있었던 것은 국내의 변화하는 음주문화와 위스키 소비 트렌드를 최초로 반영한 골든블루의 도전정신 때문이다. 또 36.5도지만 최상의 부드러움과 위스키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완벽한 제품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국내 1위 위스키회사가 되겠다는 '비전 2020' 달성을 통해 외국계 회사가 주도하는 국내 위스키산업의 구조를 바꿀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국내 위스키 시장은 40도 이상의 독한 술 소비가 대폭 줄고 순한 위스키는 가파르게 늘어나면서 시장 주도권이 순한 술로 넘어가고 있다. 실제로 스카치위스키로 대변되는 40도 이상의 위스키 시장은 매년 10% 이상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주류업계는 저도 위스키는 올해에도 신제품이 추가로 출시될 것으로 파악되는 등 위스키 시장의 판도변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