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어디가?]

마산공고-창원기계공고 오픈경기

○…경남판 고교 '엘 클라시코'가 4년 만에 부활하게 됐습니다. 창원 지역의 두 고교축구 라이벌인 마산공고와 창원기계공고가 오는 19일 열리는 내셔널리그 창원시청 홈 개막전에 앞서 오픈경기를 치르기로 했는데요.

두 팀의 경기는 지난 2012년 경남FC 홈 개막전 이후 4년 만에 리턴매치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당시 경기에서는 마산공고가 3-1로 승리한 바 있습니다.

마산공고와 창원기계공고는 전문계 공업고교라는 공통점에 마산과 창원이라는 지역적 성격까지 더해져 항상 경쟁과 라이벌 의식도 가지고 있는데요.

당시 경기에는 두 학교 재학생을 비롯한 4000여 명의 관중이 운집해 고교축구의 진수를 맛보기도 했었습니다. 그라운드에 두 학교의 교가가 흘러나오자 분위기는 달아올랐고, 양교 응원단이 1980∼1990년대 유행했던 응원가를 목청껏 부르며 동문팀의 승리를 간절히 염원한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일러스트 서동진 기자 sdj1976@idomin.com

이번 재대결은 창원시축구협회 오진열 회장의 제안으로 성사됐는데요. 협회에서 경남축구협회와 두 학교 교장, 총동창회까지 만나 4년 만의 리턴매치가 이뤄졌다고 합니다.

1974년 창단해 올해로 43년째를 맞은 마산공고는 전통의 축구 명문으로 이흥실, 유병옥, 신홍기, 최성용 등 국가대표를 대거 배출한 경남을 대표할 만한 고교축구클럽이고, 창원기공은 짧은 팀 역사에도 우수한 선수 영입 등으로 최근 도내 정상급 클럽으로 급부상한 팀입니다. 주말리그에서도 원년 2위를 시작으로 2010년과 2011년 권역별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

마산야구장 1년 내내 개방?

○…2016시즌을 앞두고 NC다이노스가 획기적인 마케팅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구단은 아직 구상 단계라 공개하기를 꺼리고 있지만, 관계자를 통해 들은 이야기를 살짝 풀어볼까 합니다.

가장 큰 변화는 경기가 없는 날에도 팬들을 위해 야구장을 개방한다는 겁니다. NC가 구상 중인 안은 스카이박스를 학생들의 공부방이나 연인들을 위한 데이스 코스로 개방한다는 건데요.

물론 안전, 관리문제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이지만, 팬들을 위해 야구장 시설까지 공개하겠다는 발상만큼은 멋져 보이네요.

NC 단디 "격한 애정표현은 쫌!"

○…NC다이노스의 첫 월드스타(?) 단디는 연봉협상을 마무리하고 경기가 없는 비시즌 중에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창원시청을 시작으로 시청사거리, 시내 등지를 돌며 프로야구 시즌 개막을 알리고 있습니다.

열심히 활동 중인 단디에게도 남들에게 말 못하는 고민이 하나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팬들이 반가움의 표시로 툭툭 치는 것입니다.

단디는 팬들의 반가움을 당연히 감사하게 받아들이지만, 가끔씩 손바닥으로 한 번씩 맞을 때 귀가 아플 정도로 심한 통증을 느낀다고 합니다.

비시즌에 만난 단디는 "반갑게 대해주는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그러나 반가움의 표시가 격해지는 순간엔 귀가 너무 아플 정도다. 때리지 말고 안아주면 좋겠다"고 속내를 털어놓았습니다.

지역 최고 월드스타의 부탁인 만큼 격한 사랑 표현보다는 다정함으로 단디를 응원해주는 건 어떨까요?

경남FC, 개막전이 코앞인데…

○…K리그 챌린지 개막 날짜가 다가올수록 경남FC 사무국 직원들의 입술은 바짝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구단 살림을 책임졌던 대표이사와 총괄팀장의 갑작스런 공백으로 사무국은 소위 '멘붕'(멘탈 붕괴) 상태에 빠졌는데요. 26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있을 홈 경기를 준비해야 하지만 경영진 공백과 일부 직원들마저 사직서를 제출해 일손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지금쯤이면 벌써 나왔어야 할 포스터는 물론 플래카드조차 제작하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대표이사 권한대행을 맡은 배희욱 도체육회 사무처장도 사무국을 방문해 현황을 보고받고는 큰 탄식을 내뱉었다고 합니다.

특히, 올해는 구단이 10주년을 맞은 뜻 깊은 해인데요. 축구팬의 한 사람으로서 어려운 상황을 잘 타개해 팬들이 운집한 가운데 개막전을 잘 치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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