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행동·마창진모임 등 기림 사업·돌봄 활동 활발

지난 1일 3·1절을 맞아 창원 시민 100여 명이 시청 광장 을 둘러 행진하며 "위안부 한일합의 전면무효"를 외쳤다. 위안부 한일합의 무효화 시민행동(이하 경남행동)이 연 행사였다.

◇도내 어떤 단체 있나 = 도내 대표 위안부 할머니 관련 단체는 2007년 출범한 마창진모임과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 남해여성회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28일 위안부 문제 한일 합의 이후 경남청년희망센터, 경남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도내 74개 시민사회단체와 시민 14명이 지난 1월 19일 경남행동을 출범했고, 진주에서도 진주여성회, 진주인권교육센터, 형평운동기념사업회 등이 참여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진주기림사업회를 만들었다.

이들 단체는 위안부 할머니 조형물 세우기, 위안부 할머니 돌봄 등 활동을 묵묵히 이어왔으나 한일 합의 이후 무효화를 위한 캠페인, 거리 행진 등 다양한 행사를 했다.

마창진모임이 주축이 된 일본군위안부창원지역추모비건립추진위원회는 시민의 참여를 바탕으로 지난해 8월 27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조형물인 '인권자주평화다짐비'를 세웠다.

이에 앞서 2013년 통영거제시민모임이 통영시 남망산공원 '정의비'를, 2014년에는 거제시일본군위안부피해자추모상건립위원회가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공원에 '평화의 소녀상'을 시민의 손으로 만들었다. 2015년에는 남해군 숙이공원에 '평화의 소녀상'이 제막했다. 이 밖에 다양한 시민사회단체가 각자 이름으로 위안부 한일 합의 모순점을 알리고 있다.

◇위안부 단체 나아갈 방향 = 단체들은 최근 국내외 상황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지만 한일 합의 무효화 목소리를 계속해서 내겠다고 했다.

이달 중순부터 한일 합의 반대 단추 달기 운동과 반대 서명운동을 전국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일 합의에 동의를 표한 반기문 사무총장을 규탄하고자 UN에 엽서 보내기 등 국제적인 활동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경희 경남행동 대표는 "지금까지는 증언을 해 줄 할머니들이 살아 있었지만 미래 세대는 우리가 기록한 것을 보고 위안부를 기억하게 될 것"이라며 "중단된 위안부 할머니 역사관 등 사업에 행정기관도 관심을 두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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