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6100가구·4298가구 3∼4월 중 분양 추진 계획…주택시장 한파 속 가격·수요 반응·파장에 이목집중

창원시 옛 39사단 터와 부영 월영동(옛 한국철강 터) 아파트 분양이 3~4월 중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각각 6100가구, 4298가구로 워낙 대규모 단지여서 진작에 시장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런데 현재 전국, 특히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주택시장이 한껏 움츠러든 상황이어서 이들 단지가 첫 단추인 분양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도 주목된다. 두 대단지 분양가도 수요자들의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의창구 옛 39사단 터에 들어설 중동지구 유니시티 단지는 4개 블록 6100가구 모두 올해 중 분양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았다. 현 주택시장 상황에 따른 조정은 없다고 한다.

이곳 사업 시행자는 창원시이며, 사업 시행을 주관하는 곳은 컨소시엄 형태로 꾸려진 특수목적법인 유니시티다. 태영건설을 비롯해 대저건설, 포스코ICT, 반도건설, 청호건설, 중앙건설, 우람종합건설과 경남은행, 부산은행 등이 참여하고 있다. 아파트 브랜드는 '유니시티'로 통일된다. 마산회원구 양덕동에 있는 메트로시티처럼 복수 건설사가 단일 브랜드를 쓰는 형식이다.

유니시티는 3월 말이나 4월 초 창원시에 분양가 심사를 신청하고, 오는 4월 22일께 본보기집(모델하우스)을 열 계획이다. 우선 평산로(팔룡동) 쪽 2867가구(1블록 1803가구·2블록 106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원이대로(도계동) 쪽(3블록 1468가구·4블록 1765가구)은 8월 말이나 9월 초 분양을 예상한다.

유니시티 관계자는 "현재 시장 상황에 관한 우려도 있지만, 창원시도 중동지구에 부도심 기능을 두려고 하고, 토지이용계획에서부터 차별화했다. 충분히 분양 매력이 있다"며 "지난해 창원시에서 분양 결과가 좋았던 아파트가 많았고, 이곳 아파트도 역시 잘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유니시티는 창원시와 계약을 맺어 39사단 부대 이전과 부지개발사업을 벌여왔으며, 공사비 대신에 해당 토지를 현물로 받는다.

중동지구 아파트는 3.3㎡(평)당 분양가가 13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얘기가 부동산 시장에 돌고 있다. 변수가 있다면, 중동지구는 공공택지에 속해 아파트 분양가 심사 대상이다.

창원시 주택정책과 관계자는 "중동지구 현재 원룸 건물 옆 큰 길가 땅값이 평당 1000만 원이라고 한다. 작년 9월 1일 자로 국토교통부가 고시한 표준건축비는 482만 원이다. 이렇게만 해도 1482만 원이 되는데, 시민들이 고분양가를 감내해야만 하는 사태가 생긴다. 주변 시세와 실거래 가격 등을 고려한 감정평가를 거쳐 땅값이 결정되겠지만, 이를 조정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산합포구 월영동에 추진 중인 4298가구 부영 단지는 분양가를 확정해 지난 2월 11일 최종 승인됐다. 3.3㎡당 980만 원인데, 애초 부영이 희망한 분양가 1100만 원에서 조정되는 과정이 있었다. 시 주택정책과 관계자는 "부영 월영동 단지는 민간택지여서 분양가 심사 대상은 아니다. 하지만 1월부터 한 달가량 부영 측과 협의해 분양가를 낮출 수 있도록 했다"며 "현 경기가 너무 안 좋고, 워낙 규모가 커서 미분양 등 문제가 발생할 우려도 있었다. 이 같은 여건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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