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이 낸 책]남자의 고향(김장주 지음)

'통영 바다에서 길어 올린 인생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었다.

다도해를 품은 통영에서 나고 자란 저자 김장주는 고향 미륵도에서의 어린시절 성장담과 그 시절 풍경을 담은 사진을 모아 책으로 펴냈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저자는 고향 바다와 그 바다를 닮은 사람들, 그들이 즐겨 먹던 먹거리에 대한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직접 쓴 글과 사진을 홈페이지 '김장주의 통영여행'에 올리며 고향을 그리워하는 이들과 소통해왔다. 현재는 홈페이지 운영을 중단하고 글을 블로그로 옮겨 운영하고 있다.

이 책은 블로그에 실렸던 글을 다시 다듬고 정리한 것이다.

1장은 '미륵도의 추억'으로 저자가 고향 명지 마을에서 보낸 어린 시절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2장 '고향의 맛'에서는 방풍초, 우무, 빼때기, 청각, 바지기떡 등 통영의 먹거리를 다룬다. 3장 '어부박물관'은 작고 투박한 저자의 박물관 이야기이다. 저자는 몇 년 전 벼락바 근처에서 미완성 도구통을 발견한 것을 계기로 어촌의 생활상과 어부들의 삶이 담긴 것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현재 저자는 '통영어부박물관' 관장으로 있다. 348쪽, 더난출판, 1만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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