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손열음이 25일 오후 7시 30분 창원 3·15아트센터 소극장에서 독주회 '모던타임즈'로 3년 만에 무대에 선다.

손열음(30)은 지난 2011년 제14회 차이콥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더불어 모차르트 협주곡 최고 연주상, 콩쿠르 위촉작품 최고 연주상까지 얻었다.

작은 거인으로 불리는 손열음은 초등학교 5학년 때 혼자 러시아 차이콥스키 청소년 콩쿠르 대회장을 찾은 바 있고,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음악 영재로 지냈다.

'모던타임즈'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이번 독주회는 '전쟁과 평화'라는 부제를 달고 1914년 1차 세계대전 전후 음악 세계를 담았다. 1부에서는 아돌프 슐츠 이블러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강'을 비롯해 모리스 라벨의 '쿠프랭의 무덤', 조지 거슈윈의 '스와니'를 연주한다. 2부에서는 발레키레프의 '이슬라메이', 라벨의 '스카르보'와 함께 3대 피아노 난곡으로 알려진 스트라빈스키의 '페트루슈카'를 선사한다.

지난 17일 전국 순회 연주회에 앞서 기자회견을 연 손열음은 "1910년대는 우리나라가 일본에 나라를 빼앗기고, 서양은 전쟁으로 혼란을 겪던 시기라 당시의 서양 음악과 우리의 정서가 많이 닮았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재기 발랄한 주제와 자신감 넘치는 연주로 관객을 매료시키며 음악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은 이후 열리는 두 번째 독주회에 대한 기대도 넘친다. 관람료 3만 원. 문의 055-719-7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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