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N <시사포차 담> 24일 첫 방송…롯데 환원 등 지역 이슈 다뤄

"방송이 지향하는 공익적인 본령에 충실하려고 한다."

부산·경남대표 방송을 표방하는 KNN 소속 PD들이 의욕적으로 시사 프로그램을 하나 들고 나왔다. '지역방송으로 지나치게 상업 프로그램에 치중한다'는 비판을 아프게 받아들인 결과다. 지역 방송 최초로 '예능을 가미한 시사'를 선보이겠단다.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55분(24일 첫 방송) 방송될 <시사포차 담(談)> 이야기다.

KNN으로서는 PSB 시절 <현장르포 줌인>이후 11년 만에 부활하는 시사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제작을 맡은 배병민 PD는 "기존 시사 프로그램들이 대체로 어떤 주제를 던지면 패널들이 이야기 나누고 결론을 내는 방식"이라며 "우리는 다른 콘셉트의 시사프로그램을 만들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기본 콘셉트는 퇴근길 포장마차다. 를 진행하는 박민설 아나운서가 MC를 맡았다.

박 아나운서가 포장마차처럼 꾸민 스튜디오에서 패널과 토론을 하고 논평을 한다. '대담한 주안상'이란 코너다. 여기까지는 새롭지 않다.

이어지는 '담박 취재' 코너에서는 PD들이 현장에 나가 앞서 주안상에서 꺼낸 시사메뉴 중 주요 주제를 골라 자세하게 취재한다.

마지막 코너인 '이바구 택시'야말로 제작진이 신경 쓴 '예능 시사'의 상징이다. KNN 리포터 겸 DJ 강영운이 왕으로, 개그콘서트에서 내시 역할로 유명했던 김영민이 내시로 분장해 실제 택시를 운행한다.

각본 없이 일반 손님을 대상으로 지역 이슈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누는 만큼 진솔하고 현장에 가까운 이야기가 나온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프로그램이 단순히 재미를 추구하는 것도 아니다. 다루는 주제가 만만찮다. 24일 방송될 1회는 롯데의 지역 사회 환원 문제를 다룬다. 2회는 최근 사고가 잦은 저가 항공의 안전 문제를 진단할 예정이다. 3회 방송은 경남지역을 찾아올 예정이다. 총선 격전지가 될 김해 지역을 주제로 할 계획인데, 이때 이바구택시도 김해에서 운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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