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10여 편 등 서정시 66편 수록 시선집

국립 경상대학교(GNUㆍ총장 직무대리 정병훈) 명예교수 강희근 시인의 시선집 〈그 섬을 주고 싶다〉(빛나는 시 100인선 43)가 '인간과 문학사'에서 출간되어 나왔다.

지난해 등단 50주년을 맞아 낸 〈프란치스코의 아침〉 이후 1년 만에 50년 시작(詩作) 속에서 서정시 66편만 골라 널리 읽히는 시집을 의도한 총 135쪽에 전4부로 편집되어 있다. 시집 속에는 '사람은', '붉다', '그 섬을 주고 싶다', '안개', '가락지', '유등' 등 비교적 많이 알려져 있는 시편들과 '산에 가서', '촉석루', '귀천시비', '천안근방의 눈', '시는 리라소리 나는 곳으로 간다' 등 비평의 주목을 받은 작품들도 수록되어 있다.

<그 섬을 주고 싶다> 표지.

강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여기 실린 시편들은 등단 초기와 중기 또는 최근에 씌어진 것들 사이에 차이점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이 특색이다. 서정이나 감각, 단시형으로 가는 작품은 목소리나 기법에 있어 본원적인 빛깔로 일치되어 드러나기 때문일 터이다"라고 밝혔다.

해설을 쓴 손진은 경주대 교수는 "경북대 초년생일 때 은사 김춘수 선생은 강희근의 '산에 가서'를 칠판에 적어 놓고 시가 갖는 특질을 강의하셨고 그로부터 나는 지금껏 강희근 시인의 시에서 눈을 뗀 적이 없었다"고 술회했다.

선집이지만 이 시집 속에는 신작도 10여 편 포함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강 시인은 현재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으로 있으면서 <월간문학> 편집인으로 한국문협의 변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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